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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화파의 대가, 관산월’ 展

이천시립월전미술관 8일부터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8일부터 6월 28일까지 ‘영남화파의 대가, 관산월’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과 심천관산월미술관과의 우호합작의향에 따라 마련된 공동기획 전시로 양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중국 심천의 대표적인 화가인 관산월(關山月)의 작품 40여점을 통해 그 시대정신과 창작의 혁신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

관산월은 1912년 광동성 양강(陽江)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았던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고검보(高劍父)의 강의를 도강하면서 춘수화원(春水畵院)에 들어가 그림을 배우기에 이른다.

당시 관산월이 속한 중국 영남지역에는 당시 해외로 나가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아서 서양 문명과 해외문화가 빨리 흘러들었고, 독창적인 화법을 구축한 화가들은 중국화의 혁신을 꾀했다.

또 개혁의 물결을 타고 미술사조와 미술교육제도을 받아들였고 새로운 영향 아래 놓이게 된 ‘사생’은 자연을 사실감 있게 그리는 영역으로 묶이게 됐다.

그 시대의 흐름에 중심인물 중 한명이 바로 관산월의 스승인 고검보(高劍父)다.

관산월은 고검보의 이러한 예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도 그 개혁의 힘을 담고 오늘에 이르렀다.

관산월은 줄곧 사생(寫生) 속에서 창작하고, 창작 속에 선명하게 살아 있는 ‘사생’의 시각체험과 생명에 대한 느낌을 구현할 것을 강조했다.

관산월의 40년대 작품 ‘촉도(蜀都)’에는 초기 산수화의 기법적 특징이 잘 나타난다.

수묵으로 윤곽을 그리고 색채로 선염(渲染)하는 것을 모두 중시했던 특색을 볼 수 있다.

중년기의 작품 ‘묵모란(墨牡丹)’은 숙련된 필치로 흐트러진 구성을 구사했으며, 1983년 작품 ‘가을 계곡 벌목 한 나무 풀어놓다(秋溪放筏)’에서는 짙은 채색의 전통적 방법과 서양화의 색을 운용하는 관점을 흡수했음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의 웅장한 기상과 아름다움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금새 움직일만큼 아름답고도 힘이 넘친다.

자연을 옮겨 놓은 그림을 통해 느껴지는 시간과 공간, 붓의 섬세한 움직임은 그가 품어낸 삶의 모습을 되새기게 한다.

여든의 세월 속에서 함께한 중국현대사의 다양한 현실과 모순들….

그 시련을 헤치고 나와 분명한 시대정신, 창작 혁신을 바탕으로 시대의 현실을 반영하는 작품을 보여준 관산월의 작품들은 전통과 중국회화의 형식언어를 공유하고 있는 것.

이번 전시회의 관람객들은 관산월의 작품을 통해 흐르는 강물 위에 편지를 띄울만 한 여유를 찾게 될 것이다.

문의) 031-63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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