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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色鳥 예술 날개 펼치다

안양 롯데화랑 오는 19일까지 ‘삶·사람·인’ 전

안양 롯데화랑은 오는 19일까지 조형그룹가나다라 기획초대전인 ‘삶·사람·인’전을 연다.

김세열, 김준기, 박병철, 박은선, 오수연, 이훈기, 정춘일, 차유종 등 젊은 작가 8인이 조각, 공예, 평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사실적인 인간군상을 드러낸 작품들은 미술 도구적인 표현력, ‘팔색조’적 시각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들춰낸다.

그 중 김준기 작 ‘Urban Utopia’가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붉게 물든 세상의 단편을 유리와 거울을 통해 다시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상하 대비, 이미지는 같은 듯 보이지만 다르다. 김 작가는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차이에 대한 깊은 사유로 작품을 이끌어내 세상을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유도하는 듯 하다.

또 작가 박병철의 ‘Multiple Personality-다중인격’도 관심을 끈다.

흙으로 빚은 인간의 얼굴들…. 일그러진 그것들로부터 오는 혼돈의 실제는 어쩌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각양각색의 표정일는지도 모른다.

박 작가는 “인간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 속에 인간의 추악한 일면, 다중적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고 전한다.

그로부터 사람의 도리와 덕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해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길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 차유종은 우주적 자연과 언어(기표)의 문제를 들고 나왔다. 차 작가는 ‘About O-open structure’라는 작품으로 형상화할 수 없는 것을 칸트의 ‘물자체’의 의미와 연관지어 보여줬다. 그는 “말로 표현하는 순간 표현적 한계에 갇혀버리기 때문에 표현될 수 없는 것들을 최대한 작품에 담아냈다”며 “도자기의 깨져 있는 부분과 종이-프린트가 서로 소통하는 열린 구조를 그려낸다”고 설명한다.

그 밖에도 작가 김세열은 소박함을 추구하는 민중의 예술인 분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작가 박은선은 일상적인 것이 낯설고 신비롭게 다가오는 느낌을 강조했다.

또 작가 오수연은 소소하지만 특별하고 소중한 살아가는 이야기를, 작가 이훈기는 인간의 욕망과 인간에 관한 이미지, 작가 정춘일은 사람을 주제로 풍자적이면서 따뜻한 느낌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세상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우리들의 초상을 마음에 그려넣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문의)031-463-2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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