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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뿌리내린, 예술 발자취

인천 신세계 갤러리 ‘인천미술의 현장과 작가’展

 

우리 마음 속 소중한 이들을 떠올릴 때 마다 그들의 모습에 색을 칠해본다.

수줍게 웃는 친구의 모습은 인디언핑크를 닮았고 늘 호탕한 그의 모습은 푸른 바다의 빛깔, 나를 끊임없이 힘들게 하는 어떤 이의 모습은 어떤 색을 던져줄지….

우리 고장을 떠올릴 때도 갖가지 색감들이 머릿속을 넘실거린다.

맑은 초록빛의 산, 잿빛의 하늘, 알록달록한 건물들 혹은 조금 더 추상적이고 복잡한 형상들이 그림이 되고 기억을 되살리는 매개체가 된다.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인천미술의 현장과 작가들’의 삶을 통해 지역 미술의 지도그린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펼쳤다.

29일까지 열리는 ‘경인선 궤적 위의 미술(The Arts on the trace of Gyeongin Railroad)’을 주제로 ‘인천미술의 현장과 작가’전.

이번 전시회는 작가 이경모의 ‘인천미술의 현장과 작가들’의 출판을 기념한 전시회로 과거 격동의 현장에서 작업을 했거나, 현재까지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인천 연고의 예술가들의 마음이 담긴 작품들이 한자리에 포근히 우리를 감싸안는다.

인천미술의 계보를 잇는 이당, 우현, 우석, 검여, 석남 등을 비롯해 인천미술과 고락을 같이 한 김영건, 황추, 우문국, 김상유, 박영성, 안영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4부로 나뉘어 구성됐다.

1부에서는 김은호, 장발, 고유섭, 이경성 등의 작품을 통해 인천근대미술의 서막을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정착과 이주’를 주제로 박영성, 오석환, 황 추, 황병식 등의 작가들을 마주하고 3부 청관의 유혹과 백항아리의 치기는 이철명, 김인환, 정순일, 고정수 등의 작가가 맥을 잇는다.

4부 ‘실험과 모색’에서는 강하진, 이종구, 송덕빈, 이 탈 등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인천미술의 새로운 도전정신도 담아낸다.

‘인천 미술의 현장과 작가’전은 한국미술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염두에 두면서 인천지역 미술의 특수성과 개성을 찾아볼 수 있는 전시회다.

작가 이경모는 “이들이 현실적 삶과 예술이라는 양립 불가능한 사회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자신의 예술세계를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작가 정신의 기저에는 인천의 토양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궤적 위에서 인천미술이라는 궤도를 따라 오르내린 작가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천미술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케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문의: 032-430-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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