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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박물관·미술관 명칭 변경 공청회

기전문화재연구원→경기문화재연구원 등 쉽게 변경

“현대성과 경기도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문화 관련 기관들의 명칭 변경이 요구된다”

최근들어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의 명칭변경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30일 ‘박물관·미술관 명칭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 기전문화재연구원, 경기도미술관, 조선관요박물관의 유력한 명칭 변경 대안들이 제시됐다.

기전문화재연구원은 ‘경기문화재연구원’으로, 경기도미술관은 ‘경기현대미술관’, 조선관요박물관은 ‘경기도자박물관’ 등으로 변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기관들은 경기도가 가진 정체성과 현대성, 그리고 고유한 영역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지닌 명칭들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기전문화재연구원 김성태 조사연구실장은 “경기지역은 곧 수도권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전’이라는 명칭을 새롭게 제시해 독자성을 부각코자 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전문가도 명쾌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라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이라는 명칭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기전문화재연구원의 경우는 기전(畿甸)이라는 명칭이 과거 왕성인 궁을 중심으로 주면 500리 이내의 지역을 일컫는 말로 경기(京畿)를 상징하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김 실장은 이어 “‘기전문화재연구원’은 상표등록을 해 타 기관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며 그간 기전문화재연구원이 쌓아온 실적과 평판이 지속되도록 하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도미술관은 ‘경기현대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 의지를 내비쳤다. 김홍희 도미술관장은 “도미술관이라는 이름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가지기에는 모호하고 일반적이라는 단점이 있다”면서 “도를 생략하고 고유명사 ‘경기’를 강조해 경기를 경기도의 문화브랜드로 확립시키고 지방미술관의 한계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관장은 이에 기존 사용했던 ‘GMA(Gyeonggi Museum of Art)’에서 ‘Gyeonggi MOMA(Museum of Modern Art, 경기 모마)’로 변경, 소통성을 증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선관요박물관은 지난 3월 28일 별도 공청회를 거쳐 ‘경기도자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해 국내 유일의 도자전문박물관을 목표로 전통의 계승과 발전에 힘쓰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건 조선관요박물관장은 “현재 조선관요박물관은 도자기의 나라인 우리나라에 도자전문박물관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국내의 대표적 도자문화재 연구기관으로의 기능을 수행해가고 있다”며 “‘조선관요(朝鮮官窯)’라는 어려운 명칭 대신 누구나 알기 쉬운 ‘경기도자박물관’이라는 명칭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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