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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보듬는 따뜻한 ‘치유의 숲’

안양 롯데화랑, ‘울림-그리움 , 박병훈’展

나무가 흔들리면 숲이 울린다.

바람의 사연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여린 이파리들의 공명은 숲속에 서있는 이들을 그리움의 자리로 되돌려 놓는 힘이 있다.

작은 나무의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것은 숲이다.

‘숲에 앉은 새가 나뭇잎을 부르며 노래하듯’ 힘내라고 속삭여주는 세상의 모든 것들….

안양 롯데화랑은 17일부터 23일까지 ‘울림-그리움, 박병훈’전을 연다.

소소한 사연들이 가득한 숲, 세상, 나무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

작가 박병훈은 그 깊은 뿌리로 스스로를 지탱하는 몸, ‘나무’와 ‘나무를 흔드는 세상’에 귀 기울이는 듯 하다.

그는 사람과 사람들이 마주하고 있는 세상의 울림을 그림으로 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계절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감성적인 풍경들을 선보인다.

구상과 추상을 탁월하게 융화시키고 색감을 절묘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익숙한 풍경에 새로운 감각을 더했다.

작가는 늘 가까이 있지만 지나치고 말았던 작은 소리들에 귀 기울인다.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의 따뜻한 품성을 들으려 한다.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그리움의 대상, 숲과 나무를 마음의 원형으로 삼고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나는 것.

박 작가는 “오솔길 사이 포플러 나무는 스치기 쉬운 작은 것들을 일깨워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나무와 숲의 이야기게 귀를 기울이다보면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누구나 마음 속 나무 한그루 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리움의 단편일 수도 있고, 더 자라야 할 꿈이나 희망일 수도 있다.

그것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그 신선한 공기로부터 더 힘껏 살아가야 할 의지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물질의 풍성함 보다 마음의 풍성함이 더 소중한 세상’, ‘상실한 것들을 보상해 줄 치유의 숲’을 만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문의: 031-463-2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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