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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돌, 생명을 품다

안양 롯데화랑, 2일부터 ‘꿈꾸는 돌’ 展… 신진작가 생명 깃든 36점

‘발에 걸리는 작은 돌에도 생명이 깃들어 있다’

단단한 물성을 가진 돌을 조탁하는 일은 마치 질곡이 가득한 인생을 깨치는 성찰의 행보 처럼 고되다.

그 생명을 다듬는 일은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깨지기를, 거듭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변화를 꿈꿔볼만 하지 않을까?

돌의 무한한 변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회, 안양 롯데화랑은 2일부터 8일까지 ‘꿈꾸는 돌’전을 연다.

강덕봉, 나희창, 박근우 등 젊은 작가 36명이 거친 손으로 대리석, 사암, 오석 등 다양한 색채와 질감의 돌을 다듬어 만든 생명이 깃든 36점이 우릴 보고 미소짓는다.

생명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오랜 삶의 정신을 이어받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돌을 섬세하게 조탁한 석상들의 정겨운 모습.

만들어진 작품들은 자연과 어우러져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재탄생 된다.

돌의 본성을 들여다보면 마치 ‘나’의 모습을 관조하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사람에 속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속해 잇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급변하는 사회, 다양한 문화와 복잡한 인생의 소용돌이로부터 석조각은 재료나 표현의 한계로 대부분의 조각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정으로 돌을 하나하나 쪼아 완성해가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정경도 보기 드물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석조각의 맥을 잇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나가는 이들의 또다른 창이될 ‘꿈꾸는 돌’전.

자연과의 조화, 공존,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우리의 삶 속에 깊은 감동으로 자리할 것이다. (문의:031-463-2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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