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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재현과 추상을 담다

파주 아트팩토리, 9일까지
‘틈새빛살-Ray of Digital’展

 

사각의 프레임 안에서 시각의 선택 영역을 넓혀주는 사진.

그 속에 펼쳐지는 이미지들은 상상과 환상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추억을 재생시키기도 한다.

그 중 디지털 사진은 시각적 감수성 안에서 사실과 추상의 접점을 이뤄내는데 그 진가를 발휘한다.

아날로그 사진은 작가가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필름에 담아 인화하는 과정에서 재현해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디지털 사진은 작가가 대상을 기록하는데 다양한 조작기술을 동원해 색채의 누적과 반복을 가능하게 하는 것.

그 과정에서 보는 이들은 시각의 영역에서 미처 발견해내지 못한 이미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디지털 사진을 통해 조형적 실험과 회화적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진작가 김지수. 파주 아트팩토리는 9일까지 ‘틈새빛살-Ray of Digital’전을 연다.

작가 김지수의 두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틈새빛살-얼굴, 밤, 나무, 어둠’시리즈 등 4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재현과 추상 혹은 3차원과 2차원을 한 화면에 담는 조형적 실험’의 역동적인 작업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영상작업과 사진작업을 병행하는 작가 김지수는 인물이나 사물을 촬영한 뒤 화면 조작을 통해 상반되는 두 개의 흥미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밤에 비추는 불빛들을 디포커싱(defocusing, 포커싱을 흐리게하는 것) 해 영롱한 화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화면의 분할을 통해 사실적인 이미지와 추상적인 이미지의 접점을 보여주고, 색채의 조화를 두드러지게 표현해 광학적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가 화면을 통해 제시한 소재, 기술, 색채, 구도 등은 디지털 사진의 조형적 실험이며, 사진을 넘어선 회화적 실험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식을 넘어선 세계를 보여주는 그의 작업들은 눈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게 하며, 그간 경험들을 한곳으로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빛으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이라 불리는 사진의 틈으로 새어나오는 새로운 환상.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늘 새로운 매체와 작업 방식에 도전하는 젊은 작가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31-957-1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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