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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터치, 고뇌를 품다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 27일까지
유근영 ‘The Odd Nature-엉뚱한 자연’ 展

 

 

예술가의 광(狂)적인 에너지로부터 느껴지는 기묘한 전율과 감동.

작품을 통해 전달되는 작가의 세계는 그들이 짊어진 고뇌의 시간과 외로운 길을 명명하게 보여주곤 한다.

세상의 소재들은 창작하는 이의 손을 거치면서 다양한 변주를 통해 드러난다.

그 변주의 과정은 작가의 삶과 만나 하나의 축을 이뤄내고, 역동적인 변화의 과정이 작품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

관람객들은 그 우연한 만남을 통해 자신을 읽어내고 시대를 바라보게 되며 세상을 둘러보게 되는 것.

그 중 꽃, 풀, 나무, 나비, 구름, 산 등 친숙한 자연소재들을 강렬한 색채대비와 거침없는 필법으로 강렬하게 그려내는 작가 유근영의 작품은 그의 30년 예술세계를 보여주므로써 감동을 전한다.

가지각색의 물감으로 색을 향유하며, 대상을 독자적인 해석으로 재현해낸 그의 행보는 광기 어린 시간의 결과물을 통해 매력을 발산한다.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는 오는 27일까지 유근영의 ‘The Odd Nature-엉뚱한 자연’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친숙한 자연소재들을 강렬한 색채대비와 거침없는 필법으로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

작가 유근영은 70년대부터 이어진 민중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 논쟁 속에서 미디어아트와 같은 개념미술이 대세를 이뤘던 시기에도 일관되게 자기 세계를 고집했다.

‘무제’, ‘건회포’, ‘우주적 공간’ 등의 연작을 통해 열정, 상상력의 작품세계를 펼쳐 나간 것이다.

그 중 ‘엉뚱한 자연’ 연작은 화려한 원색과 생생한 질감 등을 통해 낯선 감성과 무의식을 생생하게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낸다.

그는 “70년대 후반에 한의학을 공부한 친구가 ‘신농백초(神農百草)’라고 적혀 있는 화분을 보내왔는데 그 글귀가 마음에 들었다”라며 “문득 백가지 풀을 그려보고 싶었다”라며 ‘엉뚱한 자연’을 그리게 된 동기를 말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 돌출되거나 일그러진, 휘고, 분절돼 있는 꽃, 풀, 나무 등은 관람객들에게 현실을 넘어선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화려한 색감, 구상과 비구상, 표현과 재현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의 광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관람객들은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몽환과 환상의 세계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감각의 세계와 우연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문의:031-949-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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