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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아 떠난 ‘오기사’ 스케치 훔쳐보기

전세계 방방곡곡 떠돌이 ‘오기사’ 오영욱
12일부터 양평 닥터박갤러리서 첫 개인전

‘창문을 열면 나보나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낡은 한 칸짜리 방에서 살고 싶은 소박하지만 무척 비싼 꿈’

양평 닥터박갤러리는 12일부터 17일까지 ‘선으로 공간을 그리다’전을 연다.

‘오기사’로 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오영욱의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행의 기록을 담은 스케치 5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가 브라질의 아마존에서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폭포, 남태평양의 이스터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프랑스의 롱샹,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에서 영국의 런던의 여유로움을 담아낸 것.

그는 느린 여행담을 담는 작업으로부터 상투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현지의 삶을 오롯이 느끼고자 했다.

모든 스케치에는 날짜가 꼼꼼히 기록되어 있으며, 짤막한 글을 통해 마음의 안팎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되살려 냈다.

후일에 기억을 끌어내고자 할 때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짤막한 문구들이다.

작가는 선을 그어 나가는 매 순간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또 건축을 하는 사람임에도 공간을 이해하려는 작가의 생각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자유를 추구하는 작가의 성향에도 맞지 않는 탓에 투시법에 따라 공간을 그리지 않는다.

작가에게 그림을 이루는 선들은 ‘시간의 기록’일 뿐만 ‘공간의 기록’이기도 한 것이다.

자유의 선을 통해 거슬러오르는 기억에 대한 또 다른 관찰.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여정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 천천히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또 다른 세계로의 시원한 여행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문의: 031-77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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