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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품은 옛 생활 물건들, 숨은 이야기 찾기

양평바탕골미술관, 25일부터 ‘글을 그리다…’展

 

 

우리의 옛 그림과 병풍, 가구 등이 끌어안고 있는 ‘글’의 이미지.

기록의 수단으로 만들어진 ‘글’이 미술과 만나면 작가의 정신세계를 해석이나 평가로 담아내기도 하고, 그림의 소재로 아름다움을 발현하기도 한다.

익숙한 생활 속 물건, 옛 정서가 담긴 현판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 속에서 소통을 이루는 글과 그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양평 바탕골미술관은 25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글을 그리다…이야기를 그리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그랜카프만, 송성용, 카토키요노리 등 17명의 작가들이 ‘글’의 이미지를 소재로한 회화, 설치 등 모두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 중 미국 작가 그랜카프만(Glen kaufman)은 ‘window series’를 통해 동양건축에 대한 강력한 인상을 표현한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격자프레임을 ‘창(window)’라는 단어로 표현함으로 이방인의 관조적인 시각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문양에 대한 신비로움을 드러낸다.

전주 진입로의 일주문에 ‘호남제일문(湖南第一門)’이라는 현판을 쓴 바 있는 강암체의 창시자인 송성용의 작품도 볼 수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글씨를 즐겨 썼고 60세 이후에는 사군자를 많이 그렸다고 알려져 있다.

 

 


 

서예가이면서도 사군자 중에서 대나무를 가장 잘 그리는 선비화가인 그는 예술적 전통을 오늘에까지 뿌리내리게 한 예술가다.

또 우리 전통의 ‘만자(卍字)를 활용한 옷장’에서는 길상이 한데 모인 것을 상징하는 ‘卍’를 통해 장구, 영원, 원만, 통합, 생명, 중심의 뜻을 찾아낼 수 잇다.

이번 전시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시간여행을 떠나 그림이야기를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 연출로 가족 간의 소통의 장이 되도록 했다.

추상적이고 어려운 미술관이 아니라 스스로 역사적 변화과정을 확인하고 배워가는 즐거운 시간을 가득 안겨주는 것.

한편, 안채(성인), 화원(가족), 유쾌한 숲(어린이), 산책(모든 연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연계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문화적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미적 공감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31-774-0745, www.batan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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