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7.0℃
  • 맑음강릉 32.3℃
  • 흐림서울 28.0℃
  • 흐림대전 27.8℃
  • 맑음대구 28.8℃
  • 맑음울산 29.1℃
  • 흐림광주 28.1℃
  • 맑음부산 29.1℃
  • 맑음고창 28.7℃
  • 맑음제주 30.2℃
  • 구름많음강화 27.5℃
  • 흐림보은 26.6℃
  • 맑음금산 ℃
  • 구름많음강진군 28.5℃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갈채… 갈채…말러 감동 ‘5년만에 부활’

2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임헌정 지휘봉 음악팬 초대

 

 

‘당신이 이 음악회에 온다면 당신은 역사적인 현장에 있는 것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필코러스는 22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부천필 창단 2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2003년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큰 박수 갈채를 받은 바 있는 ‘말러 교향곡 시리즈’로 5년 만에 서울을 찾는 것.

이번 음악회에서는 말러 교향곡 레퍼토리 중 ‘교향곡 제4번’과 모차르트 ‘교향곡 35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그 중 말러가 1901년에 완성한 교향곡 제4번 사장조는 그의 이전 교향곡들과는 달리 천국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교향곡 제1번은 거대한 음향으로 영웅적 이미지를 투사했고, 제2번은 삶과 죽음에 대해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제3번은 100분이 넘는 시간동안 인간과 우주의 신비를 탐구한 것.

이 곡은 이미 9년 전에 완성한 가곡 ‘천상의 삶’을 제4번의 4악장으로 바꿔 이 교향곡의 목적이자 결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천국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타락해가고 일그러진 형태의 불협화음으로 클라이맥스를 보여줘 말러 곡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이중성’을 명쾌하게 전하며, 말러의 철학과 신념 등 모든 것이 집약되 있는 듯한 양식을 보여준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으나 악상이나 구성면에서 친숙한 곳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이곡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연주되는 모차르트 ‘교향곡 35번’은 모차르트의 빈 시기에 작곡된 곡으로 고전파 교향곡을 대표하는 걸작 하프너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작곡했다고 해서 ‘하프너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다.

1악장 도입부에서부터 활기 찬 옥타브 도약 음형이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행진곡 풍의 리듬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전해주는 이곡은 모차르트의 음악적 충실함과 성숙함을 잘 보여준다.

또 모차르트의 재치와 유머가 가득 담겨있어 모차르트의 교향곡들 가운데 가장 생기있는 피날레 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를 준비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88년 시작 당시 연습실과 공연장도 없이 어려운 출발을 해야 했다.

1년 뒤 임헌정 상임지휘자 취임과 동시에 오디션을 통과한 실력있는 단원들의 입단, 강도 높은 연습을 통해 중앙무대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르게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좌절을 겪기도 했다.

그후 1991년 ‘교향악축제’와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부천필은 ‘바르톡의 밤’, ‘제2비엔나악파’, ‘베베른 서거 50주년 기념연주’,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 등 참신한 기획시리즈를 통해 20년 동안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청량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음악회도 부천필을 19년째 이끌고 있는 임헌정 상임지위자의 지휘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가 객원악장으로 참여,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희로인 강혜정이 한무대에 올라 감동의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부천시민들은 물론이며 전국의 음악팬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부천필의 역량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문의:032-320-3481)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