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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그림 도시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 내달 2일부터 숨은그림찾기 展
가격 부담없는 4~10호 크기 소품용 위주로 전시
기성·신인작가 22명 개성 넘치는 작품 한자리에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날이 선 듯 날카롭고, 신선한 감각이 흘러넘치는 현대미술 작품들이 고개를 내민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소문의 장소에 들어서거나, 발품을 팔면서 돌아다니지 않고는 찾기 힘든 ‘나만의 운명 같은 그림’.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은 오는 8월 2일부터 21일까지 신선하고 감각적인 전시, ‘숨은그림찾기’전을 연다.

김대연, 김명곤, 박경희, 양정화, 전운영 등 22명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컬렉팅’에 중점을 둬 기획됐다.

내 방 혹은 우리집에 걸어두고 보는 달콤한 그림들….

어딘가에 꼭꼭 숨어 나타나지 않았던 작품들이 모두 모여 있다.

미술 작품을 소장하는 것이 일부 계층에서만 향유되는 문화가 아니라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따라서 작품가를 대폭 낮추고, 4~10호 크기의 소품들이 전시장을 꼼꼼히 채울 예정이다.

작품들은 대부분 새로운 느낌과 독특한 감각으로 화폭을 채운 것들이다.

그 중 작가 김명곤의 ‘꽃이 피다’는 편안한 쉼터를 부른다.

마음의 정원에 피어있는 온갖 과실, 향긋한 꽃내음, 상쾌한 마음들은 담은 듯하다.

생명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부터 스스로의 가능성, 꼭 보태고 싶은 희망 하나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 작가 김명화의 ‘달콤한 앨리스’는 시각을 통해 온몸의 감각들을 깨어나게 하는 작품이다. 곧 부드럽게 녹을 것만 같은 앨리스의 모습을 담거나, 빨갛고 영근 딸기 머리를 하고 발랄하게 뛰는 앨리스의 모습은 관람객들을 동화 세상에 들어서게 한다.

상상하는 것들이 작품으로 걸릴 때 우리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불어 작가 지윤정의 ‘two yellow poppies in the sky’는 덧없는 사랑을 이끈다. 하늘로 오르는 노란 양귀비 꽃 두 송이가 데메테르가 저승의 지배자인 페르세포네를 찾아 헤매다가 이 꽃으로 위안을 삼았다는 그리스 신화를 가슴에 담기게 한다.

마치 꽃잎에 누워 간지러운 낮잠을 청해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 밖에도 많은 기성작가와 신진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은 국내 미술계의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눈으로 보고 두 손에 담을 수 있는 즐거운 그림 찾기.

이번 전시회는 부담없이 감상하고 나만의 작품을 점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31-709-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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