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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시각예술로 새롭게 승화

31일까지 남양주 모란미술관 ‘FASHION_SHOW’ 전시회

 

‘패션은 몸의 연장이다’

남양주 모란미술관은 31일까지 ‘FASHION_SHOW’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입체, 설치 등 미술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옷이 가지고 있는 의미적 기능을 미술로 재현한다.

패션화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복식을 포함해 광의적 입장에서 ‘fashion’이 시각예술에서 새롭게 재현됨을 보여주는 것.

곽이브, 박수진, 로와정(노윤희, 정현석) 등 8명의 작가들은 패션과 예술의 내재적인 만남, 소통과 미디어로서의 특성을 작품에 집중시켰다.

그 중 작가 곽이브의 ‘얼굴 옷 입히기’ 시리즈는 표현수단으로서의 옷이 도리어 정체성을 감추는 도구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얼굴에 뒤집어 쓴 옷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자아내는가 하면, 감춰진 모습을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여주든 감추든 옷이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는 것이며 매우 가변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 사성비는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 모자, 드레스, 신발 등으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다. 어린시절 상상의 표현대상이었던 종이인형놀이를 재현하는 듯 하다.

그는 가벼운 필름 플라스틱이나 종이로 의복과 장신구들을 만드는데 이는 자본주의 시대에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을 대표하는 것이다.

또 작가 이충우는 책으로 새끼줄을 꼬아 옷을 만들었다.

택스트의 연속적인 결합을 통해 확장되는 의복의 의미를 표현한 것.

옷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신체보호를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하나의 기호가 되는 옷, 텍스트성으로 형성된 의복을 보여준다.

더불어 로와정(노윤희, 정현석)은 옷을 소통의 매체로 봤다.

서로 연결된 옷들로부터 사람과 사람의 관계, 타자와 접속하고 소통하는 과정들을 집약적으로 제시한다.

수많은 통로를 가지고 있는 의복의 체계는 그 본래의 기능을 넘어선 다양한 실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패션과 예술, 의복과 기능, 일상의 흔한 것들로부터 특별한 의미를 찾아내보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문의: 031-594-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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