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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몸싸움 추태 ‘도의회 파행’

본회의서 野의원 ‘애완견’발언 발단 여야 난장판 연출
김지사 질타 과정 의원들 고성 오가자 의장이 정회 선포

 

경기도의회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부리면서 3일 열린 제235회 2차 본회의가 파행 운영됐다.

발단은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민주당 박세현(의정부3) 의원이 “김문수 도지사는 제233회, 제224회 임시회에 휴가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며 “도의원을 ‘애완견’이나 ‘액세서리’ 정도로 보는 것 아니냐”고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임시회 불참은 어떤 식으로든 도민과 도의회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하자 김 지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이 같은 발언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분을 이기지 못한 심진택(한·연천2) 의원은 “도의원이 애완견이냐”며 고성을 지르면서 박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단상으로 뛰쳐나갔다.

단상에 올라간 심 의원은 주먹을 들어 박 의원을 위협하고 몸을 밀쳐 단상에서 끌어내리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 고영인(안산6), 김경호(의정부2) 의원과 한나라당 박광진(안양5) 의원 등이 몸싸움을 말리기 위해 가세하면서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다른 의원들도 “말이면 다 말인 줄 알아”, “지난번에도 저런 식이었어” 등의 고성을 내뱉자 결국 진종설 의장은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 5시쯤 속개된 본회의에서 진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심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할 것”이라며 “앞으로 오해소지가 될 발언을 할 경우 도정질의를 중단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은 “신성한 의회에서 소란을 피워 죄송하다”며 “도정질의를 중단시킨 것에 대해 자숙하는 마음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도의원에 대해 ‘애완견’ 발언은 적절치 못하지만 단상까지 올라가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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