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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입고 모텔가는 청소년들

연말맞아 이성혼숙 증가 단속시급
숙박업소 무인 계산 탈선 ‘부채질’

최근 유흥가와 외곽지역의 무인 러브호텔을 중심으로 연말을 맞아 청소년들의 이성 혼숙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수원시와 청소년지도단체들에 따르면 수원시에만 300여곳의 숙박업소가 영업중인 가운데 최근 수능이 끝나고 방학을 앞두고 일부 남녀 청소년들이 버젓이 여관에 함께 투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흥업소 및 여관, 모텔이 밀집한 매산로와 인계동 등 일반인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조차 숙박업소 주인들의 묵인속에 청소년 혼숙이 공공연히 성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모군(18)은 “고3정도 나이면 한 반에서 5~6명 정도가 이성친구와 성관계 경험을 갖고 있다”며 “성관계 장소로는 부모가 없는 집과 함께 여관이나 모텔이 주로 이용된다”고 말했다.

김모군(18)도 “단속이 없는 10시 이후 대부분 여관들은 숙박료만 지불하면 얼굴 확인도 없이 방을 내주고 있다”며 “신분증 제출이나 숙박계 작성을 요구하는 여관은 돌아 나오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청소년들에게 수년전부터 늘기 시작한 무인 모텔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돼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인계동의 A모텔처럼 최근 성업중인 무인 모텔은 업소 종업원이 없어 원하는 방을 골라 자판기처럼 현금만 집어넣으면 자유롭게 객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출입을 제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텔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모텔에 가끔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들이 출입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팔달구 매산로1가의 Y여관은 남녀 청소년이 함께 여관에 투숙했다가 구청 단속에 적발, 영업정지 2개월에 과징금 180만원을 물게 됐다. 인계동의 C모텔도 청소년 이성혼숙이 적발, 같은 징계조치를 받았다. 이처럼 올해 수원시에서만 청소년 혼숙으로 적발된 업소만 30여곳이나 된다.

그러나 구청과 경찰의 단속이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위반업소가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단속반은 일일이 투숙객들을 확인하려고 해도 업주와 투숙객의 반발을 사기 일쑤여서 결국 인근 주민들의 신고에 의존하는 단속을 펼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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