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4.8℃
  • 흐림강릉 32.9℃
  • 서울 26.7℃
  • 흐림대전 31.0℃
  • 구름많음대구 33.2℃
  • 구름많음울산 31.5℃
  • 구름많음광주 30.8℃
  • 구름많음부산 29.2℃
  • 흐림고창 31.2℃
  • 구름많음제주 32.0℃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30.3℃
  • 흐림금산 31.4℃
  • 구름많음강진군 30.9℃
  • 구름많음경주시 33.5℃
  • 구름많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삶에서 길어올린 우리소리

장사익 ‘꽃구경’ 27일 고양 어울림누리
산자·죽은자사이 영혼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 소리판이 오는 27일 오후 8시 ‘꽃구경’이라는 타이틀로 고양어울림누리에서 판을 펼친다.

그동안 장사익은 5개의 음반을 출반, 장사익의 노래는 그만의 관조적 태도는 산자와 죽은 자의 교감과 대화로 이어진다.

아버지를 묻고 돌아서던 날 아버지의 환청을 들으며 ‘아버지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라며 고백하고(아버지 中) 노년의 모습을 따듯하게 그린 ‘황혼길’, 산자와 죽은자가 만나 교감하는 광경을 ‘무덤’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10월에 출반되는 6집 음반의 타이틀 곡 ‘꽃구경’(김형용의 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부 공연에서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노래(만가)들을 모아서 발표하고 2부 공연에서는 6집에 새로 발표되는 ‘이게 아닌데’(김용택의 시) ‘바보천사’(김원석의 시)를 비롯, 그동안 불렀던 장사익의 대표곡 ‘찔레꽃, 국밥집에서, 아버지, 자동차, 삼식이’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

3부공연에서는 주옥같은 대중음악 ‘돌아가는 삼각지, 달맞이꽃, 눈동자, 장돌뱅이, 봄날은간다’등을 장사익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부른다.

많은 이들이 장사익의 노래를 통해 위안을 느끼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가 누구보다도 많이 아파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장사익은 태풍이 지나간 자리, 그 ‘허허바다’에서도 겨자씨 한 톨 같은 희망을 건져 올려 ‘하늘가는 길’에서조차 신나게 한판 놀 수 있는 낙관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그의 소리가 새벽에 길어 올린 샘물처럼 청신하고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이 때문. 우리네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쉰아홉 해 그의 생애가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더불어 사는 이들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이 담긴 장사익의 노래는 우리들의 응원가인 셈이다.

작년 6월 한 달간의 성공적인 미국공연과 수많은 국내외의 공연에서 열광적인 호평으로 우리 대중음악의 신선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장사익 소리판의 ‘꽃구경’. 무거운 상념의 짐들을 훨훨 벗어버리고 한바탕 울고 웃는 행복한 마당에 동참해 보자. 관람료 특별석 8만원, 으뜸자리 6만원, 좋은자리 4만원, 편한자리 2만원. (문의 1577-7766)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