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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前간부 수감 중 자살

“심리적 중압감” 여간첩 원정화도 기도… 수원구치소 관리 구멍

구치소 수감자가 재판과 수감생활에 대한 심리적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해 구치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28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수뢰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국가스공사 전 건설본부장 남운상씨(56)가 25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구치소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수원구치소 6층 수감방 화장실에서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동료 수감자가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날 7시쯤 과다출혈로 숨졌다.

남씨는 동료 수감자들과 함께 TV를 시청하다 수감방 내 화장실로 가 자신의 안경을 깬 뒤 이를 이용해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83년 가스공사에 입사해 올해 초까지 근무해오던 남씨는 지난해 9월 가스 설비공사업체 임원으로부터 시공사 선정과 공사비 정산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는 등 2002년부터 올해까지 가스공사 LNG기지 건설공사 하도급업체 3곳에서 4천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남씨는 업자와 골프를 함께 친 사실 일부만 인정하고 금품수수와 향응접대 혐의는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남씨가 최근 공직자 비리 사건 관련자들에게 잇따라 중형이 선고되자 심리적 불안상태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구치소측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수감방 화장실에 설치돼 있던 CCTV를 없애 남씨의 자살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구치소에서는 지난 23일에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여간첩 원정화씨(34)가 자살을 기도했다.

원씨는 독방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근무중이던 교도관에게 곧바로 발견돼 미수에 그쳤다.

구치소측에 따르면 원씨는 함께 구속기소된 계부 김동순(63), 황모(26) 전 대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면회온 딸과 만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불안과 우울증 증세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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