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를 기원하는 ‘제야 음악회’가 성남아트센터에서 오는 31일 저녁 10시부터 시작한다.
또 공연을 보고 나서 제야 타종과 함께 모인 사람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의 묘미는 수도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음악회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들을 준비해 놓은 것.
올해 성남아트센터의 제야 음악회의 진행은 전 KBS 인기 아나운서 박지윤 씨가 맡는다.
박지윤 씨는 KBS 2TV ‘클래식 오디세이’를 비롯해 ‘스타 골든벨’, ‘TV는 사랑을 싣고’, ‘생방송 다큐 사미인곡’ 등 차분하고 교양 있는 어조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비올리니스트 박두리, 일렉스트링스의 클래시컬하면서도 대중적인 무대, 여기에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의 주역 가수들이 출연해 1부의 하이라이트 무대를 펼친다.
2부 무대에서는 김봉이 지휘하는 성남시향이 소프라노 신지화,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나승서, 바리톤 권용만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중 4악장 ‘실러의 환희의 송가’를 공연한다.
성남아트센터에서 촬영했던 2008년 하반기 인기 드라마 중 하나인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마에스트로 강건우(김명민 분)가 극중, 고통 속에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하고 음악가로 성장하게 만들었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그 곡.
드라마에서 큰 감동을 전해줬던 그 레퍼토리를 같은 장소인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기대된다.
성남아트센터의 제야 음악회는 비슷한 규모의 극장에서 소개하는 제야 음악회와 비교할 때 내용도 알차지만 티켓 가격이 저렴하다.
특별히 인하된 가격인 2만원과 1만원으로 통일한 이 음악회는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말과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성한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 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 열리는 야외 행사에는 서울의 종각과 연결한 제야 타종을 함께 하고 2009년 소망을 담아 붙인 ‘소망풍선’을 날리며 새해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문의: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