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삼성(경기지역 9개 계열사)이 국제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이주여성의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따뜻한 겨울여행’을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경기지사와 삼성은 최근 수원종합운동장 보조체육관에서 공동주최한 ‘2008 희망나눔 아나바다 자선大바자’를 통해 모금된 1,032만원을 이주여성들과 가족들이 외가를 방문하는 여행비용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결혼 후 한 번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3가정을 우선 선정했다.
4년 전 베트남 하노이시 박닌에서 온 트루옹티타오씨(30)는 “가족들과 가끔 전화연락은 하지만 베트남에 있는 부모님과 두 동생이 너무 보고 싶었다”며 “부모님이 우리 아들을 보고 너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적십자사 문병대 회장은 “아이들에게 엄마의 나라가 갖고 있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들에게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비롯한 외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5박6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세 가정이 모두 건강하게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적십자사는 내년도 중점 활동을 다문화가정 지원활동으로 정하고 한국 음식 배우기, 한국 예절 체험 등 적십자 봉사자 1명과 이주여성 2명이 결연을 맺는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