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와 컵대회를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한 수원 삼성의 차범근(56) 감독이 구단과 재계약했다.
수원구단 관계자는 11일 “차 감독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면서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수원 지휘봉을 잡은 차 감독은 이로써 2011년 말까지 수원 사령탑을 맡게 됐다.
수원은 부임 첫해 K-리그 챔피언을 이끌었고 2008년 시즌에는 컵대회와 정규리그에서 ‘더블 우승’을 달성한 차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해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수원은 “차 감독은 명실 공히 수원을 한국 최고의 구단으로 이끈 최고의 명장”이라면서 “차 감독과 함께 2009년 K-리그 정상을 유지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아시아 최고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또 “차 감독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고려해 자진해서 연봉을 삭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