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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표정에 웃음꽃 피워주려…”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춤추는 청년’ 이상윤씨

댄스 가수의 꿈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길거리에서 춤추는 청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이상윤(26·사진)씨.

이상윤씨는 실직 이후인 200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패션아울렛 매장 앞에서 혼자 춤을 추고 있다.

본지 기자가 만난 11일 오후 7시에도 어김없이 매장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이씨는 자신을 ‘울프’라고 소개했다. 그는 “늑대의 특성 중 조용히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나는 많은 대중 앞에서 공연하는 것보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용히 움직이고 싶다”고 닉네임 ‘울프‘의 이유를 설명했다.

‘춤을 왜 추게됐냐’는 질문에 “요즘 경제사정도 어렵워 시민들과 터미널을 찾는 승객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주고 싶어 춤을 추게됐다”며 “댄스 가수의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 댄스 가수의 꿈을 품고 지금까지 ‘춤’ 하나로 살아왔다.

부모의 강한 반대와 선생님의 꾸중에도 이씨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결코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몰라준다고 생각해서 죽을려고 행각한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죽을 생각까지 했던 놈이 뭔들 못할까’하는 생각으로 춤을 더 열심히 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얼마전 이씨에게 좋은 일도 생겼다. 지인의 소개로 취업에 성공해 지난달부터 일하고 있다.

이씨는 “즐겁게 춤을 추다보니 이렇게 취업도하게 됐다”며 “경제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이 저를 한번이라도 보고 용기와 웃음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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