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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깃털 날리듯 가볍게 …

작고 소소한 일상들이 일깨워주는
인생의 진정성… 참살이 비법 소개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위기·시련 ‘극복법’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글|한겨레 출판|256쪽|1만2천원.


“마음에도 근육이 있어.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어림도 없지. 하지만 날마다 연습하면 어느 순간 너도 모르게 어려운 역경들을 벌떡 들어 올리는 널 발견하게 될 거야. 장미란 선수의 어깨가 처음부터 그 무거운 걸 들어 올렸던 것은 아니잖아. 지금은 보잘것없지만, 날마다 조금씩 그리로 가보는 것…. 조금씩 어쨌든 그쪽으로 가보려고 애쓰는 것. 그건 꼭 보답을 받아. 물론 네 자신에게 말이야.” -본문 中-

공지영 작가의 신작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이책은 그녀가 지금까지 써왔던 에세이와는 다르다.

공지영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거대한 것들이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체험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작가가 위기의 나날들을 견디며 튼튼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낸 비밀이 담겨 있다.

막내 제제의 가출, 큰딸의 연애, 순박한 마음씨를 지닌 지리산 친구들, 싱글맘의 명절, 촛불 집회 등등 작가 개인의 가볍고 사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삶에 있어서 우리에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어쩌면 아주 사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상 속 소소한 유머들이 엄숙해 보이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라는 아주 평범한 사실까지 이야기한다.

작가 자신의 내밀한 고백과 상처, 우당탕탕 사고치는 가족, 오래된 우정을 간직한 친구들과의 좌충우돌 여행, 나이에 얽힌 사건 등 깃털처럼 가볍지만 다양한 삶의 진실들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고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가벼움을 표방하지만, 사실 그런 가벼움 속에서 작가는 진정한 인생의 비밀과 진실을 알게 된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루듯이,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이, 아주 사소한, 가벼운 깃털 같은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우리를 살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은 것.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거대(巨大)한 것들이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체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거대한 것들이 아닌 풀잎, 반찬, 라디오 프로그램, 세금 같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아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는 공지영 작가.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깃털처럼 가볍고, 한갓진 이야기 같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생의 비의를 만나는 기쁨이 당신의 맥 빠진 마음을, 인생을, 행복을 충전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거기 소중한 분! 이 시간이 가기 전에 무언가 신나고 좋은 일을 해봅시다! 나에게, 또 남에게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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