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코너 1위로 통과하는 마필을 주목하라’
한국마사회가 작년 한해 서울경마공원에서 시행된 전체경주를 대상으로 경주성적을 분석한 결과 단거리와 장거리 등 모든 경주거리를 막론, 첫 번째 코너를 1위로 통과한 마필이 최종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경주거리가 짧을수록 선행마가 유리하고 장거리는 추입성향의 마필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이 정설은 과연 맞는 사실일까.
2008년 시행된 서울경마공원 최단거리 1천 m 경주는 총 136회 실시됐다. 이 중 첫 번째 코너를 1위로 통과한 마필이 최종 우승한 횟수는 61회(44.9%)로 전체의 50%에 육박했다.
2위 마필까지 포함한 복승률은 전체 136회의 경주 중 첫 코너를 1위로 통과한 마필의 2착 이내 들어올 확률은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1천200m(184회) 역시 첫 코너를 1위로 통과한 마필 중 38.6%가 우승을 차지(71회 우승)했고 154경주가 실시된 1천300m에서는 35.1%의 승률을 보였다.
233경주로 가장 많은 경주가 치러진 1천400m에서는 첫 코너 통과마필이 65회 우승을 차지해 전체의 27.9%를 점했다. 이런 결과는 단거리는 선행마가 장거리는 추입마가 유리함을 보여주고 있다.
중, 장거리경주도 첫 코너 1위 마필에게 다소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
1천700m경주의 첫 코너 1위 마필의 우승확률은 38.6%였고 1천800m와 1천900m는 각각 28.8%와 24.0%를 기록했다.
하지남 김병재 핸디캡 전문위원은 “경주거리와 군 체계, 그날의 주로컨디션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통계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