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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소중한 환경 위협하는 미산골프장 건설 안돼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환경연합 정준교 사무처장
57일째 도청 천막농성 등 종교인 대표 반대운동
미리내 성지 수호위해 조사중 절차상 하자 발견

“인간이 존재하는 한 ‘생명과 환경’에 대한 존중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안성 미산골프장 저지를 위해 경기도청 앞에서 57일째 천막농성을 펼치며 불교, 개신교 등의 종교인들과 시민단체를 한 마음으로 이끌고 있는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환경연합 정준교(스테파니·52) 사무처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7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미산 골프장 반대운동을 해온 정준교 사무처장은 이번 사업에 반대를 하는 이유로 ‘생명과 환경’에 대한 존중을 내세웠다.

더불어 미리내 성지가 인근에 있다는 이유 또한 반대 촉구운동에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이번 사업에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먼저 천주교가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생명과 환경’에 대한 존중”이라며 “미산골프장 인근에 있는 미리내 성지 또한 사업 반대의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리내 성지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부가 되고 처음으로 순교한 고(故) 김대건(안드레아) 성인의 묘소와 수원교구의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역사적으로도 중요성을 간직한 유일무이한 미리내 성지가 골프장 인근이라는 사실에 처음 반대를 시작했다”며 “반대운동을 주관하던 수원교구의 일부 사제들과 평신도들은 성지인근에 자리하고자 하는 미산골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던 중 허가과정에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부조리를 발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미산골프장 문제는 천주교 수원교구 6개의 대리교구 신부들이 한주마다 돌아가며 했던 기도가 지난달 28일 끝이 나고 지난 2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미산골프장 조성사업 승인을 취소하면서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정 처장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시고 우리의 뜻을 들어 주신 것 같다. 또 수원교구 6개의 대리교구가 지난달 28일까지 6주를 돌며 기도를 펼쳐왔는데 하늘이 그 뜻에 부응해주신 것 같다”며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대리교구 신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 처장은 또 “미산골프장 반대운동은 미리내 성지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보다 ‘생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천주교 정신에서 시작됐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인데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각종 식물들과 천연동물 등이 사라져가는 것을 묵인할 수 없는 일 아니냐”며 “환경은 금전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환경연합은 미산골프장 문제는 안일한 행정절차로 빚어진 일인 만큼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생명과 환경’을 존중하지 않는 경기도의 태도에 대해 사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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