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 맑음동두천 24.8℃
  • 맑음강릉 24.3℃
  • 맑음서울 27.1℃
  • 구름조금대전 27.5℃
  • 대구 26.2℃
  • 울산 26.2℃
  • 맑음광주 25.1℃
  • 구름조금부산 27.8℃
  • 맑음고창 25.1℃
  • 흐림제주 26.8℃
  • 맑음강화 22.7℃
  • 구름많음보은 26.4℃
  • 구름조금금산 26.1℃
  • 구름조금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5.6℃
  • 구름많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경기초대석] 정치컨설턴트 김능구 이윈컴 대표

김지사 대권 도전하려면 재선은 아무 의미도 없어
특정정당 관계 형성 여부 교육감선거 변수로 작용
2010년 치뤄질 지방선거 대선 후보의 검증 시험대

김능구 대표가 운영하는 정치컨설팅 전문기업 이윈컴(e-wincom)에는 ‘정치인 사관학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국회 보좌진 중 이윈컴 출신 인사들이 꽤 있고, 또 15년간의 정치컨설팅 노하우로 인해 이곳을 거쳐 간 국회의원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현역의원 가운데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김영선 정무위원장, 고흥길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장 등 40여 명이 김 대표의 컨설팅을 받았다.

김 대표와 인터뷰 중에도 정치적 자문을 구하는 전화는 쉼 없이 울렸다. 그 중 한 통은 현재 한나라당의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의원이었다. 물론 기자가 전화통화를 엿듣는 것은 불가능했다. ‘선거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교육감 선거, 그리고 4.29재보궐선거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2010 경기도지사 선거는 빅7의 각축장 될 것” “김문수 도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려면 재선은 의미가 없다. 은둔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현 김 지사의 언론 노출 빈도는 별반 차이가 없다” 등 그의 전망은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었다.


“2010 경기지사 선거는 ‘빅7’의 치열한 각축장”

-2010년 지방선거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보통 대선과 총선이 1-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이뤄지면서, 총선이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지닌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대선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치러지면서 대통령의 현역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적용된 선거였다. 때문에 지방선거가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또 각 정당의 대권주자들에게도 지방선거는 무척 중요하다. 당내 기반을 어떻게 다져 나갈 것인지, 또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을 어떻게 정치적 포지셔닝을 하느냐 등등. 지방선거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그래서 정치적 성격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진보정당도 이번 지방선거가 ‘생사의 기로’가 될 것이다. 때문에 ‘총력 투쟁’에 가까운 선거전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방선거가 ‘일꾼’을 뽑는다는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나는 것이어서 안타깝지만, 대권 후보에 대한 조기검증이라는 측면도 있어 국민들에게는 좋은 점도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재선’과 ‘대권도전’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은 것 같다. 김 지사가 차기 도지사 선거에 불출마 한다면 누가 가장 유력한 주자가 될 것 같나?

“선거가 어떤 구도로 치러지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파쇼논쟁(파시즘 : 국가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것을 뜻한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독재논쟁’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선거이슈는 ‘경제’가 될 것이다.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경우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유리할 것이다. 반면 ‘파쇼논쟁’이 계속될 경우 이종걸 의원이 유리하다고 본다. 또 김부겸 의원은 이 두가지 논쟁 모두에 능수능란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에서는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임태희 정책위의장, 남경필 의원, 김영선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에는 많은 후보군들이 있다.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 만큼, 당의 ‘숙원사업’을 앞장서서 해결하는 의원들이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은가?

“광역단체장 선거는 단순히 당내 지지세력 구축만으로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경선은 당내 대의원들로만 치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경선은 국민참여 경선인단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도록 돼 있다. 이게 바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경선을 통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단순히 당내 지지세력만 놓고 결과가 나왔다면 맹형규 전 의원이나 현 홍준표 원내대표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성이고, 두 번째는 카리스마이다.

김 지사의 경우 이를 두루 갖췄다. 김 지사는 자신과 ‘이질성’이 많은 한나라당에서, 당이 갖고 있는 강점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만이 갖출 수 있는 장점을 계속 유지시켜 왔다.

깨끗한 정치, 소신 있는 정치, 투명한 정치. 김 지사는 이를 끊임없이 추구해왔다. 그가 사심이 없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기에 공심위원장이 될 수 있었고, 한나라당을 다시 살려내는 원동력이 됐다.

즉, 한나라당내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려는 잠재후보들이 많을 수는 있겠지만 대중성을 갖추지 못한 후보들은 결국 초반에 탈락하고, 내가 처음 언급한 4명 정도로 압축될 것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김 지사가 재선을 결심할 경우, 한나라당내에서는 김 지사의 1강 독주체제가 될 거라 본다. 사실상 도전자가 없다고 본다”

-김 지사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재선’이 유리하겠는가? 아니면 ‘불출마’가 유리하겠는가?

“경기도지사를 한번 더 한다고 해서 뭐가 되겠나? 경기지사는 국민적 대중성을 갖기에는 한계가 너무 많다. 그 중 한 요소가 언론에 노출이 너무 안된다는 점이다. 은둔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현 김 지사의 언론 노출 빈도에 있어 별반 차이가 없지 않나?

김 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재선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김 지사가 국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김 지사는 현명한 분이다. 어떤 결정이 국민들에게 더 큰 이익이 될 것인지 잘 판단하리라 본다”

-정치권의 가장 핫 이슈가 4.29재보궐 선거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있어서는 ‘가변성’이 너무 많아졌다. 인천 부평 을의 경우 ‘전략공천’여부가 선거 판세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원래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의 전략공천 여하에 따라서 판세가 많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주의 경우 정수성 전 장군이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 ‘변수’가 됐다. 정 전 장군은 ‘친박’이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것이 ‘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져야 한다. 소위 말하는 ‘잘못된 공천’의 결과로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명분’과 ‘실리’ 모두 챙길 수 있는데, 공천 신청해봐야 안될 것 같다는 판단으로 공천 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할 것이다.

친이-친박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 지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결정되리라 본다.

한 달 전만 해도 한나라당에 4대0 이었다. 물론 전주 지역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므로 ‘의미’가 없겠지만, 전주를 제외한 인천과 경주 재선거는 될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경기도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4월9일 치러진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이번 선거 투표율이 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율에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 투표의향층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관련 적극 투표층은 학교관계자, 운영위원, 교총, 전교조, 교육청 관계자 등이 될 수 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일반적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 적극 투표의향층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정확한 판세분석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다음 주에 전문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지지율 분석 결과가 나온다. 이 결과가 나오면 각 후보의 득표율을 정확히 예상해 볼 수 있으리라 본다.

또 지난해 실시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결과를 점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여권 성향의 표와 야권 성향의 표의 ‘응집력’을 누가 더 갖느냐도 승패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후보와 각 정당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돼 있느냐 여부도 각 후보의 득표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이능구 대표 이력
 
   
▲ 정치컨설턴트 이능구 이윈컴 대표
-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졸업
-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수료
- 정치커뮤니케이션그룹 (주)e윈컴 대표이사(現)
- 시사종합 정치뉴스 '폴리뉴스' 대표(現)
- 한국 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現)
- 프레시안(Pressian) 기획위원(現)
- 주간 [시사IN] 정치분야 자문위원(現)
-「희망의 정치를 여는 젊은연대」집행위원
- 91년부터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컨설팅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