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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김수환 추기경 우리곁 떠나신지 어느덧 한달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소 추모객 발길 여전
내달 5일 현지 미사 공식 추모 일정 마무리

“고맙습니다” 끊이지 않는 추모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김 추기경의 추모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김 추기경의 선종 한달을 맞는 16일 김 추기경이 잠들어 있는 용인 천주교 묘원 성직자묘소에는 하늘을 부옇게 덮은 황사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의 빈소가 있었던 명동성당에 찾아간 추모객이 닷새간 40만명에 육박했고 추모하는 글과 이야기가 연일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는 등 천주교 신자들조차 스스로 놀랄 정도로 추모 열기는 대단했다.

김 추기경의 선종 이후에도 천주교계 안팎에서는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천주교계 자선단체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자신의 각막을 기증한 김 추기경의 정신을 본받아 확산하기 위해 지난 15일자 주보에 장기 기증 안내문과 함께 신청서를 첨부해 배포했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그의 유지를 기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새긴 스티커 50만 장을 제작, 전국 천주교 성당을 통해 배포하면서 김 추기경이 남긴 ’감사와 사랑‘의 뜻을 이어받자는 ‘감사 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캠페인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면서 스티커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스티커 추가 제작까지 계획하고 있다.

특히 공식 추모기간인 다음달 5일까지 서울대교구 소속 200여개 성당은 김 추기경의 유지를 알리고 그를 추모한다는 뜻에서 성당 진입로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 예정이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김 추기경의 장례 때 보여준 조문과 추모에 대해 각계에 감사를 표시한 데 이어 내달 6일 오후 8시 명동성당에서 김 추기경 장례 때의 자원 봉사자와 명동 주변 상인들을 초청해 추모 기도와 노래, 시낭송을 하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의 밤’ 행사를 열고 고마움을 거듭 표시할 계획이다.

김 추기경과 관련된 책도 잇따라 출간됐다.

수원대 명예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구중서 씨가 김 추기경의 평전으로 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를 지난달 말 출간했으며 김 추기경의 말과 글을 시구처럼 편집한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도 나왔다.

서울대교구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30분 김 추기경의 묘소에서 추모 미사를 올리는 것으로 공식 추모 행사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추기경의 뜻을 이어받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티커 배포 운동과 장기 기증 운동 등은 가톨릭계 언론과 함께 연중 캠페인으로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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