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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온누리에 퍼진 ‘人乃天’

천도교 창도 150주년 맞이 내달 5일 기념행사
전야제·불꽃놀이·무예무 등 다채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표방한 천도교가 내달 5일 창도(創道) 150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갖는다.

천도교(엣 동학)는 제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 선생이 1860년 4월5일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은 날’을 창도일로 정하고 ‘천일’(天日)이라고 해서 최대의 경축일로 삼아왔다.

전통적 유교 가문에서 태어나 지방의 유학자로 명성이 높았던 최제우 선생은 “양반과 상민이 따로 없다”며 모두가 차별 없이 ‘시천주(侍天主·한울님으로 모심)’하라는 가르침을 폈고 이는 동학혁명의 뿌리가 되면서 대종교, 원불교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천도교는 분단 후 남북 정권의 배척으로 쇠락을 거듭하다 천도교에 우호적이던 박정희 정권 때 다시 번창하는 듯했지만 1976년 최덕신 교령, 1997년 오익제 전 교령 등이 잇따라 월북한 사건으로 성장세가 멈춰 현재 교인은 1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150주년을 맞은 천도교 기념행사는 4일 오후 2시 천도교 2세 교조인 최시형 동상이 있는 경주 황성공원에 5천여명의 교인이 모여 참배식을 갖고 경주시내를 돌며 ‘동학군(軍) 마임놀이’ 등 퍼포먼스 행진을 벌이고, 경주 노동고분공원에서 경축 전야제와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5일에는 구미산 용담 성지에서 기념식을 봉행한 뒤 그림 그리기 대회, 풍물놀이, 민요 한마당, 동학군 무예무 등 축하행사와 함께 천도교 정신을 알리는 강연회를 연다.

김동환 교령은 행사 안내문을 통해 “동학 천도교는 인내천 사상과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윤리로 병들고 낡은 세상을 새롭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개벽하자는 사명감에서 갑오동학혁명, 3.1 독립운동 등을 이끌었다”며 “천도교는 어느 한 종단만의 것이 아니라 민족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고 앞으로 인류사회를 구제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내천, 천인합일(天人合一)뿐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늘과 사람, 환경을 공경하는 삼경(三敬) 사상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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