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뉴욕 ‘프라자 호텔’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함께 본 이후 같은 곳에서 미래의 결혼식을 꿈꿔온 리브(케이트 허드슨)와 에마(앤 해서웨이).
그러나 프로포즈를 받고 최고의 결혼식을 향한 부푼 꿈을 함께 나눈 것도 잠시 한날, 한시에 결혼식이 잡히는 대형사고와 맞닥뜨리며 20년의 우정은 뒤로한 채 심리전, 폭로전, 육탄전을 총 동원한 결혼식 쟁탈전을 벌이게 되는데….
‘프라자 호텔’에서 결혼식을 갖기 위해 두 친구가 벌이는 싸움을 코미디 혈전으로 다룬 영화 ‘신부들의 전쟁’이 오는 2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가 벌이는 영화 속 이판사판 대결은 코미디 퀸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배우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로까지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불러 일으키고 있다. 리더 기질을 타고난 당당한 성격의 잘나가는 변호사 리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쉽게 손에 넣어왔다.
특히 20년 단짝 에마가 늘 양보하고 자신을 먼저 위해주는 성격이라 더욱 그러했던 것. 그러나 인생 최고의 순간 결혼식 앞에서 거칠고 욕심을 드러내는 에마의 본색을 직면하고 최대이 위기를 느낀 리브는 우정을 뒤로한 채 선전포고를 날리기에 이른다.
한편 평소 차분하고 자신보다 남들을 더 우선시하던 헌신적인 성격의 에마.
그러나 자신이 꿈꿔오던 결혼식이 날아갈 위기에 처하자, 내면의 공격적이고 욕심 가득한 모습을 드러낸다. 극중 결혼 전 다이어트하는 리브에게 애인을 가장해 초콜릿 선물을 하거나, 자신이 당한 태닝 테러에는 테러로 응수한다.
케이트 허드슨과 앤 해서웨이가 그 동안 숨겨두었던 코믹본능을 표출한 영화 ‘신부들의 전쟁’이다. 12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