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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배순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장

해외전시공간 확보 외국인 관람객 유치
공공자산 미술관 민영화·특수법인화 반대
매트로폴리탄 미술스쿨 도입 프로 육성

 


‘소장품·전시·미술교육’ 3박자로 세계화


 

“미술관의 세계화로 침체된 한국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배순훈(66) 관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의 비전과 발전방향 및 재임 중 역점 추진과제 등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비(非)전문가인 배 관장의 국립미술관장 발탁에 대해 논란도 많았다.

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1993년 대우전자 사장 시절 ‘탱크주의’ TV 광고에 함께 출연한 인연 때문에 관장에 선임돼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많았다.

CEO에서 장관, 교수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이제 한 달을 넘긴 배순훈 관장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 관장은 “미술관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주요 핵심 추진과제를 소장품, 전시, 미술교육 세 가지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자 하겠다”고 밝혔다.

배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가칭)을 국제적 수준의 미술관으로 건립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서울관을 현대미술 최신 경향을 수용하는 국제적 수준의 현대미술관으로 육성하겠다. 세계적인 미술관의 카페는 굉장히 잘 꾸며져 있어서 미술관은 몰라도 카페는 알 정도다.”

“미술관의 세계화를 하기 위해서는 미술관 관람객의 상당수가 외국인이 돼야한다. 이를 위해선 해외 전시공간을 통해 우리 미술이 많이 소개돼야 한다. 올해는 40주년 그동안 국내미술의 미술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세계가 미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성장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세계화가 최우선 과제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상당수 관람객을 외국인이 되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 미술품이 해외에 소개되는 것이다. 큐레이터들이 한국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작품들을 많이 소개하는 것이다.”

“최근 20년 동안 세계적으로 음악애호가, 미술관람객들의 숫자를 비교하면 미술관람객들의 숫자가 증가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른나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다. 시간예술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만 공간예술은 언제든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선진국중심)서양에서 앞으로는 아시아 위주가 될 것이다. 일본은 투자를 늘리고 있고 중국은 젊은 작가들 위주로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나라 미술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분류 그런 임무를 추진할 것이다.”

부임 한 달을 맞이하는 소감도 밝혔다.

“취임 한 달이 됐다. 할 일이 많아서 무슨일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관장직이 미술작가나 평론가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미술관 교통을 얘기 하는데 교통이 안 막히면 우면산 터널에서 여기까지 차로 7분 거리다. 사람들은 멀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은 가깝다.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주차료를 받는데서 내려서 걸어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등산로가 이곳에 배정되어 등산객들도 들어오곤 한다. 김밥을 팔라는 관람객의 건의 사항도 있어서 많이 고민 중이다.(웃음)”

미술관 민영화에 대해 묻자 “미술은 공공 자산이기 때문에 미술관의 민영화에 반대하고 행정안전부가 검토해 온 특수법인화도 어렵다는 생각이다“라며 “특수법인화로 실패한 일본의 신 국립현대미술관을 반면교사로 삼을 생각이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축 건물 건립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도 밝혀 나갔다.

“우리나라 건축가도 세계적인 건축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확정적인 단계는 아니다. 그랬으면 좋겠다 생각만 한 것이지 구체적으로 승인을 받거나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 세계적 건축가 5명이 경쟁 했으면 한다. 미술계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건축물에 대해서 하나는 한국적인 건축물을 지어야 된다는 의견과 서양 건축물이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들이 있다. 새로운 미술관이 생긴다면 관광객수가 대폭 증가 할 것이다. 새로운 건물에 대한 건설기간은 2년이고 2012년 완공계획 이 건물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겠다. 앞으로 여러 의견들을 더 들어서 판단하겠다.”

미술관의 교육적 측면에 대한 계획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했다.

“미술관의 첫째 중요임무는 수집이다. 둘째는 소장품 위주의 전시이다. 세 번째로는 미술에 대한 교육이다. 지금까지 미술에 대한 교육은 대학에서만 했지 미술관에서는 해오지 않았다. 동호인모임이나 어린이모임을 상대로 교육을 조금 했ㅆ고 외부에서는 CEO들을 상대로 교육을 해왔다. 미국의 매트로 폴리탄 미술스쿨이 그 규모가 크다. 프로들을 육성하고 있다. NYU와 제휴해 학부는 NYU에서 가르치고 전시계획은 메트로 폴린탄이 시행한다. 우리도 이런한 시스템을 도입해 추진하겠다.”

관장을 맡으면서 슬로건이 있냐는 질문에 “국립미술관도 정부기관 관료적 체계, 미술관에 있는 모든 일들을 창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뿐만 창의력 있는게 아니라 미술관 직원 94명모두 창의성을 발휘해야한다. 미술전문가들이 여태껏 생각안했던 것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40년동안 20년은 정부에서 관리를 해왔고 20년은 미술전문가들이 했었다. 새로운 시대에는 미술관 전문경영인이 운영해야 한다.

배 관장은 특히 흥미 유지의 전시보다는 질을 높이는 전시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술이 쉬워야 하느냐 관객의 수준이 올라와야 하느냐는 물음에 미술이 관람객 확보 위해선 대중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컬리티를 양보해서는 안된다. 대중성과 컬리티는 반비례 다른 미술관장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 내 생각은 미술이 대중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대중의 수준을 올리는 쪽에 몰입해야 한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의 품격은 강화돼야 한다.”

미술관 운영에 대한 기부 문화에 대해서도 뜻을 밝혔다.

“미술관은 돈많은 사람이 기부해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예로서 테이트 뮤지엄은 기금이 큰 편이다. 기금수익이 전체 수익의 5%이다. 직접운영비가 아니라 큐레이터 교육훈련비용으로 들어간다. 개인이 짓는 경우에는 개인이 직접 운영하겠지만 국립미술관은 안 그렇다. 중앙박물관이나 우리나 그런 기부를 조성할 기구를 만들었다. 사단법인으로서 외국의 기부를 받아서 미술관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는 그 활약이 미비하지만 앞으로는 활성화 될 것이다.”

해외 큐레이터 초빙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초빙할 수 있는 예산이 확보되지 못했다. 4월 15일 인도 미술전을 하는데 전시 예산은 있지만 큐레이터 지원예산은 없는 상태다.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밥 판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나는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람객들 중 ‘김밥을 판매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린이 미술관에 관람객이 많아 전시관에 어린이 미술들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어린이들이 김밥을 먹고 흘려 지저분해 질 수도 있어서 고민 중이다”라며 “관계자들이 아이들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조언 해주기도 했다. 예전에 조각작품에 어린이가 스티커를 붙인 테러사건이 있었다.(웃음) 어린이가 사고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미술관에 오기전에 철저한 교육을 시켜 문화적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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