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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수원교구 풍성한 결실 거둔 13년

건강상 이유로 최덕기 주교 사임, 이용훈 부교구장 자동 승계키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건강상의 이유로 천주교 수원교구장직 사임을 청원한 최덕기 주교(61·바오로)의 뜻을 교황 베네딕토 16세 가 받아들였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천주교 수원교구 부교구장인 이용훈(58·마티아) 주교 30일 오후 7시부터 교구장직을 자동 승계받았다.

사임한 최덕기 주교는 “건강상의 이유로 교구장을 그만두지만 그동안 주교로 살아오면서 시민들과 신자들의 도움이 컸다. 앞으로도 공소회 등을 통해 교구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고 신임 이용훈 교구장은 “역대 교구장님들께서 보여주신 모범과 사목적 유산, 그리고 영적 전통을 더욱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덕기 주교는 “지난 2003년 암에 걸려 그동안 병원치료를 해왔는데 최근 몸이 부쩍 힘들어지는 것을 느낀데다 교구장 신분으로 매번 병원에 들락거릴 수 없어 사임하게 됐다”며 “지난 2007년부터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고 사임 준비를 천천히 해왔지만 사전에 다른 신부님들께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교의 은퇴연령이 65세로 4년의 임기가 남았지만 병 때문에 더이상 교구장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이용훈 교구장을 도와 더욱 발전된 교구를 만들기 바란다. 사임 후 조그만 공소회에 나가 교구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고 병원치료도 계속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신임 이용훈 교구장은 “최덕기 주교는 지난 13년 동안 자신이 계획한 교구의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해 풍성한 결실을 거뒀다”며 “본당과 각 기관, 단체와 공동체, 사제들과 신자생활의 세밀한 곳까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배려하시던 주교께서는 타고난 근면으로 수원교구를 위한 연구와 분석, 기획과 실행에 전력을 기울이셨다. 그래서 당연히 챙기야 하는 휴가도 없이 몸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일하시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교구장은 잉어 “사목과 선교의 필수 요건인 본당 신설, 새로운 성지의 개발, 소공동체 활성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사회복음화 사목, 수도회 활성화 등은 최 주교님께서 교구장으로서 불철주야 고심하고 이루어 놓은 값진 열매”라며 “최 주교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당면한 교구의 현황과 미래를 간파하시고 시목의 효율성과 선익을 위해 대리구제를 구상하시어 출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 여러모로 부당한 저에게 수원교구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책무가 주어진 만큼 전임 교구장인 최 주교의 뜻을 이어받아 수원교구를 위해 역대 교구장님들께서 보여주신 모범과 사목적 유산, 그리고 영적 전통을 더욱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5년 사제서품을 받고 1997년 6월 제3개 수원교구장으로 임명된 최덕기 주교는 13년동안 수원교구장으로 활동하며 교구발전과 교구민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실현에 앞장섰으며 교구의 대형화에 따라 효율적인 복음화를 위해 대리구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용훈 주교는 1979년 사제품을 받고 1982년 수원교구 정남 본당 주임 신부를 지내다 이탈리아로 유학해 1988년 교황청 라테라노 대학교의 성 알퐁소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수원교구 부교구장으로 활동했다.

한편 최덕기 주교의 사임미사는 오는 6일 수원교구청에서 열린다.

민경태·이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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