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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답답한 하이패스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려고 산건데 일반차로와 다를 바 없잖아요!”

하이패스를 이용해 고속도로 IC(인터체인지)를 통과하려는 운전자가 이런 불평을 토로하는 일이 출·퇴근시간대마다 벌어지고 있다.

빠른통과를 위해 시행한 하이패스 제도가 근본적인 교통소통을 위한 기반마련 없이 시행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말까지 하이패스 전국 가입자수 214만6천명 중 도내 가입자가 85만8천여명(40.2%)에 이르면서 도내 41개 IC 중 통행량이 많은 판교·동수원 IC 등 일부 구간의 하이패스 차로에서 출·퇴근시간대에 지·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판교 IC의 경우 지난달 27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대에 3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한 차량은 8천41대, 12개의 일반차로를 통과한 차량은 8천278대로 확인됐다.

3시간 동안 일반 12개 차로에 2만7천대, 하이패스 3개 차로의 경우 27만대까지 통과가 가능하지만 시간당 최대 통과량 대비 일반차로는 30%, 하이패스 차로는 3%에 불과한 수치다.

동수원 IC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같이 출·퇴근시간대 교통혼잡으로 하이패스 차로 통과량이 극히 미비하고 통과속도가 20km에도 못미쳐 일반차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판교 IC의 경우 2010년까지 개량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2년간은 교통정체해소가 불투명한 실정인데다 동수원 IC는 올해 안으로 하이패스 2개 차로를 증설할 계획이지만 수원진입방면(경기대 후문 앞)의 신호체계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교통정체가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이패스’를 원하는 운전자들이 ‘슬로우패스’라는 불평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체질개선, 즉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때 빠른 ‘Hi-Pass’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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