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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에 녹아든 ‘매란방의 유혹’

여성 보다 빼어난 미모… 중국 경극계 독보적인 존재
첸 카이거 감독·여명·장쯔이 합심 ‘영화계 화제 중심’
‘매란방’ 9일 개봉

‘패황별희’로 사람들의 마음을 적셨던 첸 카이거 감독의 매란방이 오는 9일 개봉한다.

황제 시절, 중국의 여자들은 공연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보러 가는 것조차도 금기사항이었다.

하지만 공연 문화에서는 여성 역할이 없어서는 안됐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여성 역할을 하는 남자 배우들이 생겨났고 매란방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존재였다.

무대에 선 그는 여성보다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수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빼앗았고 여성들은 단단하고 멋진 그의 몸매에 매료 당했다.

그런 매란방은 시대를 앞선 새로운 무대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한다. 하지만 이는 전통을 고수하는 스승과 예기치 않은 갈등을 야기하고 급기야 두 사람은 경극계 일대 파란을 일으키는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첸 카이거 감독이 ‘매란방’을 제작하게 된 것은 필연에 가깝다. 첸 카이거 감독의 아버지 첸 후와이카이가 ‘매란방’이 주연을 맡은 공연의 총감독이자 한 동네 이웃이었기에 첸 감독은 매란방의 자녀들과 함께 그의 공연을 보면서 성장했다.

당시 관람했던 ‘매란방’의 공연은 첸 감독의 인생을 지배할 정도로 강렬했고 훗날 그를 모델로 한 걸작 ‘패왕별희’의 연출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패왕별희’를 통해 칸 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첸 감독에게도 매란방이라는 인물을 영화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다.

그의 이야기가 스크린으로 옮겨지면서 미화되거나 혹은 다큐멘터리처럼 건조하게 그려질까 봐 우려한 매란방의 유가족들은 수 많은 제의에도 불구하고 영화화의 허락을 망설여왔다.

그러나 첸 카이거 감독이 수집한 매란방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본 유가족들은 그의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고 매란방이라는 인물에 대해 올바르게 표현하고 주변의 인물들 역시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은 첸 카이거 감독이 적역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매란방’은 영화화된다는 소식부터 여명, 장쯔이 등 아시아 최고의 스타를 캐스팅, ‘패왕별희’ 첸 카이거 감독 연출까지 제작 초기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있었다.

이에 작년 12월 5일 중국에서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개봉 한달 만에 231억의 높은 수익을 거둬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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