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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대달 1일 팡파르

라이브 디제잉 ‘로프트’ 등 장르 풍성
폐막작 ‘맥베스’ 무료로 명작 감상 기회
‘희망티켓’ 천원~만원 사이서 공연관람

인간·예술·세계 음악으로 하나되다

제8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이진배, 예술감독 이승엽)가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축제개최 10주년을 눈앞에 두게 된 중견 공연예술축제로서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엄격한 음악극축제의 프로그래밍 기준을 통과하고 치열한 경쟁을 거친 끝에 선정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 올 예정이다.

이번 그 어느 때보다 음악극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DJ가 직접 무대위에서 라이브 디제잉을 선보이는 개막작 ‘로프트’, 일본의 찬가와 이탈리아의 성악이 주축이 되어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인어공주’, 아카펠라로 듣는 모차르트 음악의 선율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컨벤트’, 장엄한 사운드가 그 어떤 대사보다도 작품의 의미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맥베스’, 대사 한 마디 없이 음악과 몸짓만으로 극의 내용을 이끌어가며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란스런 침묵’, 주옥같은 하드록 넘버들의 열창으로 열광적인 무대를 채워가는 ‘헤드윅’,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져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에 입문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엔나의 음악상자’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먼저 개막작 ‘로프트(Loft)’에 주목해보자. 놀랍고 다양한 아크로바틱과 DJ가 만들어내는 생생한 음악,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편안한 즐거움으로 무장한 개막작 ‘로프트(Loft)’는 음악극축제가 관객입장에서 꾸준히 고민한 끝에 선정한 작품이다.

또한 올해 축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맥베스 - Macbeth-Who’s That Bloodied Man’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극단 비우로 포드로지의 야심작으로, 2008년 테헤란 연극제 최고 연출상 수상, 200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전회 매진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의 엄선된 셰익스피어 작품만을 초청하는 부카레스트 셰익스피어 연극제에 피터 브룩, 로버트 윌슨, 레프 도진의 작품들과 함께 나란히 초청되어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야외에서 무료로 공연되는 ‘맥베스’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명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기며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전체적인 티켓 가격을 하향 조정한 것을 기본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관객과 함께 이겨나가려는 취지에서 ‘희망티켓’ 제도를 마련했다.

‘희망티켓’이란 관객들이 1천원에서 1만원 사이에서 원하는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제도로 2009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참가작 중 ‘인어공주’와 ‘두 번째 세계’가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선별해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관객,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중앙로 페스티벌, 야외무대공연, 숲 속의 작은 축제 등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주변에서 펼쳐지는 야외공연 뿐만 아니라 의정부 명물 찌개거리, 회룡사 등지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공연들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 역시, 지난해 출범된 시민축제위원들과 자원활동가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프린지 프로그램을 양적, 질적으로 성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ITI 음악극 분과’와 함께 음악극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새로운 음악극의 창작’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음악극 창작 분야별 제작 과정 및 역할 이해를 위한 음악극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통해 국내외 공연예술인의 창작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2011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브랜드 공연을 제작하기 위한 방향성과 방법론을 찾고자 한다.

한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2002년 첫 발을 내딛었다.

국내 공연예술계가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중심의 대형 뮤지컬에 열광하기 시작했을 무렵,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조금 다른 꿈을 품었다. 극이라는 형식 안에 음악을 포함하고 있는 모든 장르의 공연예술을 포용하는, 이른바 ‘음악극’을 기반으로 새로운 개념의 축제를 만들어 낸 것이다.(공연문의:031-828-5841)

◇음악극(Music Theatre)이란 : 연극, 신체극, 오페라, 뮤지컬, 멀티미디어 공연, 한국형 창작극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에서 음악 또는 사운드가 극 전개와 이해 상, 필수불가결한 창작 요소로 쓰인 모든 극을 포함한다.

이진배 집행위원장 기자간담회

“다양한 실험정신 예술축제 자리매김”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음악극 장르로 특성화된 예술축제입니다. 저희 축제는 예술축제는 가치창조를 목적으로 합니다”
다음달 1일부터 16일간 열리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총괄하고 있는 이진배 집행위원장(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달 31일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이진배 집행위원장(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차별성은.
▲의정부음악극축제는 당장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세우는 축제와 분명히 구별된다. 외국의 성공한 예술축제는 예술정신을 추구하는 오랜 세월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오늘의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예술축제로서의 특성화 작업을 일관성 있게 추구하는 단계에 도달해 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위해 시민축제위원회가 출범했는데.
▲지난해 출범된 시민축제위원회는 예술축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자원활동가들와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프린지 프로그램을
양적, 질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질적인 수준과 대중성은.
▲예술의 본연은 인간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같은 생각들이 공식초청작을 선정하는 가장 큰 기준이었다. 개개인의 꿈과 일상을 그린 개막작 ‘로프트’, 남녀 간의
일상화된 사랑을 그린 ‘소란스런 침묵’, 자연을 그대로 무대로 활용해 사랑의 구애와 이별방식을 보여 주는 ‘필드’, 사랑의 희생정신을 개성 있게 표현한 ‘인어공주’, 인간의 욕망으로 피를 부르는 폐막작 ‘맥베스’ 등 인간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듯 작품들이 대중성과 질적인 수준까지 있는 작품들이 공식 초청돼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예술축제가 성공하려면 예술적 수월성과 함께 다양한 실험정신이 생동해야 하고, 이를 수용하고 든든히 뒷받침 해주는 시민들의 왕성한 참여가 필수적이다.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는 2007년부터 프린지 페스티발을 대폭 확충해 시민 속에 뿌리내리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인간의 영혼과 예술 그리고 그 속에서 세계가 어울리는 그런 축제를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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