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북아트전이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감성이 책을 통해 전해지는 작품에서부터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어린이 북아트, 바인딩만으로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는 북바인딩까지 다채롭고 흥미진진하게 열린다.
북 아티스트 및 책다움 작가 홍승희, 곽민정, 신지선, 권윤희. 배유민, 황인정 외 40명이 참가해 100여점이 전시된다.
홍승희의 ‘나무 숲을 이루다’는 나무를 그리고 그 배경을 도려낸 것으로 한 장 한 장이 모여서 숲이 되는 작품이다. 작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좋은 우리를 만들 듯 숲, 책, 사람이 이러한 공통점이 있음을 표현했다. 권윤희의 ‘북아트&팝아트’작품은 깡통, 콜라 등 대중적인 이미지를 예술이라는 또 다른 의미로 만들어 낸 팝아트의 대표작품을 빌어서 북바인딩으로 표현했다. 신지선의 ‘화등’은 기존의 일률적인 형태의 펼쳐보는 책이 아닌 펼쳐있는 구조에 조명을 사용함으로써 ‘지식의 등불’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북아트가 총체적인 예술의 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그 형식과 내용의 ‘자유로움’에 있다. 아주 개인적이고 사적인 일상의 반복에서부터 인류 평화와 우주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메시지라도 담을 수 있다. 단 하나의 텍스트 혹은 단 하나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내용이라도 메시지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형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도저히 책이라 이름 붙일 수 없을 것 같은 실험적인 형태는 물론, 매우 전통적인 작품이 있는가 하면,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것은 기본이요, 인체와 자연, 과학 등 현존하는 모든 영역에 걸쳐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기도 하는 등 복합적인 실험이 시도되고 있다.
평면에서 입체로 자연스레 넘어가는 자유로운 확장과, 책이라는 형식 속에 담아내는 내용의 다양함은 북아트가 가진 넓은 포용성을 보여준다. 아이디어에 따라서는 개념적이든 구상적이든 구분 없이 얼마든지 응용과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한한 확장성과 다양한 수용폭은 예술이 가진 장르적 한계성을 뛰어넘는 커다란 장점이다.(문의031-828-5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