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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이장면] 김종현 감독의 ‘슈퍼스타 감사용’

끝까지 희망을 던진 패전처리 전문 투수

어떤 영화든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단순한 스토리를 벗어나 그들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여운을 남게 한다.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고, 그로하여금 더욱 가슴 한구석을 찡하게 자극하기도 한다.

170㎝가 채 안되는 키와 작은 손, 게다가 왼손잡이인 감사용. 애초부터 투수가 될 수 없었던 감사용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감사용은 팀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가 된다.

이름과는 달리 스타 선수 한명 없는 삼미는 개막하자마자 꼴찌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고, 감사용 역시 선발 등판 한번 하지 못하고 ‘패전 처리 전문 투수’로 낙인 찍힌다.

팀에 패색이 짙어지면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 마무리 투수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팀에서는 감사용이 나오면 감사해 하기까지 했으니….

패전처리 전문투수지만 언제나 꿈을 간직하고 자신의 일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감사용’ 선수와 꼴찌만을 단골로 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선수들. 그런 인간내음이 확 풍기는 영화인 것이다.

그리고 당시 최고의 투수였던 박철순과 맞대결을 펼치는 슈퍼스타 감사용의 마지막 장면은 감동을 준다.

감사용은 마지막에 계속해서 공을 던지지만 돌아오는 건 1패. 하지만 감사용은 남들은 모두 안될꺼라고 했지만 뒤에서 묵묵히 믿고 응원해준, 매 경기마다 비와 뜨거운 더위속에서 경기장까지 와서 자신을 바라봐 줬던 어머니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감사용은 마지막에서 자신이 무엇을 바라왔는지 깨닫게 되고 다시 한번 심금을 울리는 감동을 주게 된다.

패전처리 전문투수이지만 승리를 꿈궜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렸던 감사용 선수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 꼴찌 삼미 슈퍼스타즈의 선수들과 감사용의 가족, 동료, 연인이 보여주는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 실감나는 야구화면까지 작지만 너무도 풍성한 볼거리들과 큰 감동을 가진 ‘슈퍼스타 감사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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