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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든 삶, 인연으로 엮인다

성전스님, 속세 떠나 마음공부 통해 얻은 지혜·깨달음 총망라
삼천 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
성전스님 글|마음의 숲|276쪽|9800원.

우리들의 모든 삶은 인연으로 이루어진다. 몸을 따라 죽고 산다는 허망한 생각을 벗어버리면 모든 것이 나 아닌 것이 없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꽃을 하나 꺾는 것은 나를 꺾는 것이고, 너에게 건네는 폭력은 나를 상해하는 폭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본문 中-

‘삼천 년 전 그 무엇으로 만났던 당신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와 인연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 ‘삼천 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가 출간 됐다.

법정 스님 이후의 불교계 최고 문장가로 인정받고 있는 성전 스님이 마음공부를 통해 얻은 지혜와 깨달음을 총망라한 이 책은 평범한 삶의 순간조차 아름답게 채색돼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은 성전 스님이 산사에서 자연과 벗하며 깨달은 삶의 진리와 성찰의 집약체로, 우리가 생을 살며 소홀히 여겼던 만남과 쉽게 내려놓지 못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성전 스님이 수좌의 길로 들어설 당시의 마음가짐부터 속세를 떠나 사는 즐거움, 나눔의 아름다움 등의 이야기를 통해 번뇌와 집착을 내려놓는 마음공부의 필요성과 진실로 삶을 사랑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법을 말한다.

지금 만남이 두려운 이들에게, 헤어짐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엉킨 실타래 같은 인연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치료약이 돼 준다.

한 번쯤은 길을 지나다 어떤 사람의 옷깃에서 익숙하고 포근한 향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대로변 어딘가에 초라하게 핀 한 송이 꽃에 문득 시선이 멈춰 이유 없이 마음이 아련해진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알 수 없는 울림이 저 아득한 전생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속삭인다. 불교에서는 삼천 년의 생을 지나야 우리가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전생에는 꽃과 나비로 만났던 우리, 사람과 들풀로 만났던 우리, 그 후로 삼천 년 동안 각자의 생을 헤매다 이 생에서 다시 마주친 것이다.

그 깊고 아득한 인연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첫눈에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때론 어떤 꽃에 매료되며, 바다를 보며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우리 모두 안에 깃든 막연한 그리움은 전생에 대한 아련함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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