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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전거 이용 관리시스템 검토 필요

 

몇 해 전 도서관을 드나들며 자전거를 이용했다. 당시 자전거는 차비가 없던 나에게 발이 돼주었고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수단이었다. 5km가 넘는 거리를 순식간에 달려가게 해준 자전거가 있었기에 공부에 지친 심신의 근육을 적어도 하루 두 번은 풀어줄 수 있었다.

그런데 울퉁불퉁한 인도를 질주하고, 쌩쌩 달리는 차량 사이로 도로 한복판을 가로지를 때마다 매번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정작 길을 내놓은 자전거도로에서도 보행자들과 엉켜 피해가기 일쑤였고 밤이면 자전거도로에 방치된 장애물 덕분에 자전거가 파손되고 영광의 상처를 수차례 얻기도 했다. 자전거가 소중했던 과거를 굳이 들춰내는 이유는 그때 느꼈던 모든 것들이 자전거가 친환경교통수단이 되기 위한 보완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자전거 애용자들이 이같은 경험을 하게 된 데에는 자전거도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시민들의 의식부족 때문이라는 데에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일부가 오는 9월 자전거도로로 개방되고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도시와 산, 강, 호수, 바다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2천154km를 건설하는 경기도의 계획과 같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런데 자전거도로만 생기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될까 의문이다.

현재는 자전거 타기가 너무나도 위험하고 자전거를 도난당하기도 쉽다. 이에 대해 자전거 사고 시 운전자의 피해를 보장할 수 있는 법제도를 정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관리·보완시스템 역시 대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자유롭게 타고 자연스레 자전거 이용도 활성화될 테니 말이다.

녹색교통수단 자전거로 녹색경기도를 만들고 싶다면 이 험악한(?) 도시에서 자전거를 직접 타보자! 그리고 그 느낀 점을 토대로 ‘자전거 도시’를 만들어보자! 자전거를 사랑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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