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흐림동두천 25.6℃
  • 흐림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26.5℃
  • 구름많음대전 26.7℃
  • 맑음대구 26.5℃
  • 맑음울산 25.8℃
  • 구름많음광주 26.4℃
  • 맑음부산 26.7℃
  • 맑음고창 26.1℃
  • 맑음제주 27.7℃
  • 구름많음강화 24.7℃
  • 구름조금보은 26.1℃
  • 맑음금산 26.3℃
  • 맑음강진군 24.9℃
  • 맑음경주시 25.3℃
  • 맑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신종플루 환자 1명 확인 호주 선수단 동선 미공개 의혹

공항 나온뒤 행방묘연… 호텔 직원·투숙객 접촉 가능성

<속보>수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한 호주 선수 1명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로 판명된 가운데(본지 15일자 10면) 보건당국이 14일 오후 감염환자를 제외한 호주선수단을 수원시내 모처에 격리하기 전, 선수단의 동선을 밝히지 않아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본지 취재 과정에서 이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나온 뒤 수원의 한 호텔에 머무르다 현재의 격리 장소로 옮겨졌다는 정황이 파악되면서 이 같은 일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호텔 직원이나 투숙객들이 선수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공항을 빠져나온 호주 선수단의 동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한국라크로스협회와 보건복지가족부,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호주 라크로스 선수단 26명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8일부터 열리고 있는 2009 아시아·환태평양 라크로스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새벽 4시7분 인천공항에 도착, 검역소에서 신종플루 관련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T 씨(19)가 신종플루 환자로 판명돼 같은 날 오후 3시30분 인천 모 병원으로 후송,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간단한 검사만 받은 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 검역소 관계자는 “13일 새벽 검역소를 통과하던 T 씨가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나왔고 검사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돼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6~8시간의 검사 끝에 T 씨가 확진환자로 판명됐고 그 후에 호주 라크로스 선수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T 씨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검역소를 통과한 뒤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T 씨가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리된 뒤 T 씨와 나머지 선수들을 따로 분리해 격리시켰다”며 “T 씨를 제외한 선수들을 어느 곳에 격리시켰었는 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역소 관계자가 “호주 선수단이 단체복을 입고 입국한 것이 아니어서 선수인지 관광객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고 밝힌데다 T 씨가 확진환자로 판명된 뒤 호주 라크로스 선수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보건당국이 어떻게 T 씨를 제외한 선수단을 격리시켰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어 보건당국이 선수단의 동선을 숨기려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호주 선수단을 격리했던 기관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장소를 밝히지 않고 있을 뿐이며 지금까지 발생된 환자에 대해서도 격리 장소를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선수단은 현재 수원시내 모처에 격리돼 하루 2차례씩 신종플루 추가 발병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