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흐림동두천 25.6℃
  • 흐림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26.5℃
  • 구름많음대전 26.7℃
  • 맑음대구 26.5℃
  • 맑음울산 25.8℃
  • 구름많음광주 26.4℃
  • 맑음부산 26.7℃
  • 맑음고창 26.1℃
  • 맑음제주 27.7℃
  • 구름많음강화 24.7℃
  • 구름조금보은 26.1℃
  • 맑음금산 26.3℃
  • 맑음강진군 24.9℃
  • 맑음경주시 25.3℃
  • 맑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화폭이 품은 ‘삼라만상’

박찬상 ‘형상을 위한 소고’ 개인展
23일부터 8일간 안양 롯데갤러리

 


작가 박찬상은 안양 롯데갤러리에서 23일에서 30일까지 ‘형상(形象)을 위한 소고’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형이상학전 모티브를 사용, 동양화를 현대화시켜 재해석한 작품과 서로 상이한 기호들이 모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작품, 수수께끼와 같이 낯선 모티브 안에서 새로운 형태를 찾아가는 작품 등 총 25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회화의 기본인 선을 이용해서 시간 속에서 흐르는 의식의 다양성을 따라 형상을 드러내고 이미지를 잡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선의 복수화와 동시에 군집적, 패턴적 요소로 전환시켜 그것들이 펼쳐내는 만물상적 드로잉을 형상의 내부에 모노크롬의 질감과 톤으로 정착시키는 실험을 시도했다.

이번 작업은 공간으로부터 철저하게 상이 분리되어 밀도를 유지하고 의미의 무게를 줬다.

형상의 질감을 각기 다른 기하학적, 또는 일상적 패턴 등을 이용해 시간적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의식의 흐름을 자동기술적으로 표현했다. 전통적인 재료를 가지고 오늘날의 대중성을 획득한 상징물들이나 고전적인 유물들을 작가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했다.

지극히 대중적이고 익숙한 상징물들, 이미 대중성을 획득한 고전물들, 또는 오랜 시간을 견뎌오고 여전히 신비감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는 유물들에서 작가는 늘 영감을 받아오고 있고 그것들이 갇혀있는 역사성, 신비함, 때로는 대중성을 소리 없는 선의 언어들로 풀어놓는 시도를 했다.

이번 전시의 테마인 형상에 대한 소고는 그가 이제까지 추구했던 여백과 형상의 갈등 속에 잠재된 주와 객의 관계, 그리고 양자의 조건이 의미를 만나 평탄성을 통해 명상적 의미로 치환했던 작업 등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에는 다시 형상의 내밀성에 대해 자신의 붓질로 그 형상 내부의 자율성과 비논리적 기호와 문양을 숨겨놓고 관람자의 감상과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