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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日, 태평양전쟁 패배 원인 따로있다

자기혁신 부재 일본군 조직 결함 분석… ‘반면교사’ 교훈 담아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노나카 이쿠지로 외 5명 글|박철현 옮김
주영사|414쪽|1만5천원.


일본군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이유로 가장 흔히 거론되는 것이 물량 부족이다.

즉 미군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졌다는 말이다. 그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물량 부족을 일본군 패배 이유의 전부라고 치부하기에는 왠지 맞지 않는 구석이 있다.

태평양 전쟁 초기에 벌어졌던 미드웨이 해전에서는 일본 해군의 전력이 미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일본군은 아주 허망하게 패배하고 만다. 그런 무기력함은 과달카날 전투와 레이테 해전에서도 계속된다.

일본군 패배의 본질은 물량과 같은 외부 요인이 아니라, 바로 일본군 조직에 있었다.

일본군 조직이 결함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다.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는 일본군이 패배한 이유를 일본군 조직에서 찾는다.

일본군 조직이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비효율적이었다고 말한다.

일본군 조직은 결함이 있었으며, 그런 비효율적인 특성 때문에 전쟁에서 졌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 태평양 전쟁 중에 치러졌던 6개의 전투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일본군 조직을 분석해 그 속에서 조직경영의 교훈을 뽑아낸 이 책은 1984년 발간된 후 100쇄를 거듭한 명저로, 일본에서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군 조직은 단지 이웃나라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한국의 조직을 보는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 든다.

일본군의 실패가 한국의 민간 조직과 공공 조직에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들은 자기혁신 능력의 부재를 일본군 조직의 결함으로 지적한다. 일본군은 미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스스로를 혁신할 기회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은 자기혁신을 하지 못했다.

과거의 성공에 집착한 나머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없었다.

변화하려는 의욕 또한 없었다.

일본군의 실패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오늘날의 경쟁 시대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또 우리 조직은 스스로를 변화시킬 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가? 일본군의 실패에서 자기혁신의 원리와 교훈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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