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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심연에서 꺼낸 현대인의 불안한 초상

국립현대미술관 내일부터 ‘올해의 작가-서용선’展
회화·조각·드로잉 등 총120여점 작품세계 집중 조명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3일부터 9월 20일까지 2009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화가 서용선(徐庸宣, 1951년 생)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시 ‘올해의 작가 2009-서용선’ 전을 연다.

올해의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1995년도부터 마련한 전시로 매년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 크게 기여해 향후 한국미술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는 작가를 전년도에 선정·발표해 당해년도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다.

서용선 작가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들의 실존적 고통과 팽창하는 도시의 공간적 압박감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을 반추하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태고의 마고할미로부터 바로 지금 이 시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얼굴에 이르기까지, 유장하게 흘러온 인간의 역사 속에서 작가 자신의 시각에 각별한 의미와 계기로 포착된 대목들을 장대한 파노라마로 펼쳐놓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 중앙홀, 그리고 주현관 앞의 공간까지 폭넓게 무대로 사용한 이번 전시는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대표작을 포함한 회화 50여점, 높이 8m에 달하는 신작 대형 조각을 포함한 조각 10여점, 그리고 조각 작품을 탄생시키는 산고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120여점에 달하는 드로잉을 총망라해 보여준다.

서 작가는 “우리의 지나온 과거와 그 연장으로서의 현장인 삶의 공간은 연속되어 있다. 그것은 기억을 통해 연결된다”면서 “우리의 삶은, 그리고 역사는 기억과 그것의 실천적 활동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체를 통해 속 깊은 성찰을 담아내면서, 서용선은 인간이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지적활동의 결정체로서 조형예술에 대해 강한 신념을 보여준다.

또 전시는 주제에 관한 인문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진중한 탐구와 연마를 통해 거장의 문턱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성실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

한편 전시기간 중 관람객의 이해와 감상을 돕고자 작품설명회는 평일 오후 1시, 3시, 주말 오후 1시, 3시, 6시에 운영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 혹은 02-2188-6000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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