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륜녀’ 하면 저를 떠올리는 것도 감사해요.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안방극장의 ‘불륜녀’로 떠오른 최수린(35)은 그래서 좋단다.
지난 4월 종영한 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이 시청률 30%를 넘나들던 동력 중 하나는 불륜녀 영주의 엽기 행각이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TV 일일극 ‘밥줘’에서는 화진의 철면피 행각이 시청률을 상승시키고 있다. 영란(하희라)의 남편 선우(김성민)와 바람이 난 화진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선우의 가정을 파괴하려고 작정하고 나섰다.
영주에 이어 화진을 연기하는 최수린은 “‘내 사랑 금지옥엽’ 이후 알아보는 분이 많아졌다. 그전에는 화장 안 하고 나가면 아무도 못 알아봤는데 요즘은 모자를 푹 눌러써도 알아본다”며 “‘불륜녀’라고 불리는 게 썩 좋지는 않지만 일이 없어 놀던 때를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최수린은 ‘밥줘’와 함께 KBS 2TV ‘파트너’에서는 영우(최철호)의 아내 미연 역으로 출연 중이다. 재미있는 점은 그가 ‘파트너’에서는 불륜의 피해자라는 사실.
“동시에 불륜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모두 연기한다는 게 재미있어요. 이쪽 촬영장에서 분을 품으면 저쪽에 가서 풀고 오는 식이에요.”
최수린은 경력이 오래됐다. 더구나 출발은 MC였다.
1994년 조영구, 황수정, 지석진과 함께 SBS 공채 MC 1기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처음부터 꿈은 연기자. 친언니 유혜리(본명 최순옥)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배우를 꿈꾼 그는 MC보다는 연기자의 길을 모색했다.
“20대 때는 일이 상당히 안 풀렸어요. 기회가 왔는데 연기를 못 해 놓치기도 했고요. 데뷔는 빨랐지만 본격적으로 연기를 한 것은 2000년 SBS ‘불꽃’이었어요. 그 후에는 계속 아침드라마에 출연했고요.”
아침 드라마에서도 그의 단골 배역은 불륜녀나 악역이었다.
그러나 ‘밥줘’의 화진을 두고는 “지금껏 악역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사랑받는 악역은 처음”이란다.
“화진의 나쁜 행동들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화진은 불쌍한 애예요. 화진에게 성민은 옛사랑이거든요. 그에게는 불륜이 아니라 옛사랑을 찾아온 것이거든요. 슬프게 살아온 여자인데 어찌 됐든 성민의 사랑을 듬뿍 받으니 기분은 좋아요.”
최수린은 “악역이라도 많이만 기억해주신다면 좋다”며 “요즘은 일이 많은 게 행복하다. 20대 때는 무조건 예쁜 역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어떤 역이든 주어지면 열심히 할 것이다. 뭐든 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