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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 김민준

데뷔 7년 만에 카메라 울렁증 떨친 작품
유오성 의식않고 나만의 스타일 만들것
‘친구’ 만나서 새 연기인생 도전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에서 이준석 역으로 출연 중인 김민준(34)은 요즘 표정이 진지하다.

2003년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로 연기에 데뷔, 벌써 경력 7년차에 접어든 그에게 이번 드라마는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하는 분수령이기 되기 때문이다.

“곽경택 감독님이 제 연기 인생에서 ‘친구’가 터닝 포인트가 될 거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친구’는 카메라 앞에 서도 무섭지 않다고 겨우 느끼게 된 첫 작품이거든요. 이제 한번 날아보자는 생각이 들어요.”

김민준은 자신이 준석 역으로 캐스팅된 이유를 곽경택 감독의 2007년 영화 ‘사랑’에서 찾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건달로 완벽하게 변신, ‘김민준의 재발견’이란 평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사랑’이 ‘친구’로 오기 위한 오디션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곽 감독님이 저를 좋게 기억하셨는지 ‘친구’를 제작할 때 직접 전화해서 준석을 맡아달라고 하셨어요. 영화 ‘친구’를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과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는데, 정말이지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그러나 800만이 넘는 관객이 영화 ‘친구’를 봤고 유오성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준석을 연기했기 때문에 같은 배역을 연기하는 김민준으로선 부담감이 적진 않았을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사실 제가 기자라도 궁금했을 거예요. 그런데 전 그걸 악보에 비유하고 싶어요. 같은 악보라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잖아요. 마치 ‘마이 웨이’라는 음악은 같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와 프랭크 시내트라가 부른 노래의 느낌이 각각 다른 것처럼 말이죠. 유오성 선배가 준석 역을 너무나 잘하셨지만 제가 연기하는 준석은 또 다를 거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원작을 의식하고 스트레스받는 건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민준은 곽경택 감독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준석을 현실 속으로 끄집어 내려고 곽 감독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늦은 시간까지 감독님과 함께 술을 마시며 준석이란 캐릭터에 대해 토론을 했죠. 영화 ‘대부’에서 알 파치노가 보여준 조직 보스의 모습도 함께 그려보고, 드라마를 찍는 8개월 동안 수없이 감독님에게 질문하면서 저만의 준석을 하나하나씩 만들어 갔어요.”

“전 시청자와 관객에게 연예인이 아니라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배우라는 수식어가 창피하지 않은 배우 김민준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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