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을 소재로 그린 공포영화 '요가학원'은 아름다운 공포를 선사할 수 있을까.
21일 오전 압구정 예홀에서 열린 '요가학원'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의 예고편과 메이킹 필름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화는 콤플렉스를 하나씩 가진 여자들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 비밀스런 요가학원으로 모여들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완벽함을 지향하는 커리어우먼 효정(유진)과 전직 아이돌 가수로 거울 중독증에 걸린 연주(박한별), 다이어트 강박증에 걸린 인순(조은지), 성형 중독에 대인 기피증까지 있는 유경(김혜나),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진 보라(황승언)가 나니(차수연)가 운영하는 요가 학원에 모인고, 엄격한 금기 사항을 어긴 이들에게 하나씩 기이하고 불행한 일들이 생긴다.
미디어를 통해 강요되는 획일적인 아름다움에 공포를 느끼고 그 공포에서 영화가 시작됐다는 윤재연 감독의 설명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고 느꼈을 법한 이야기. 그래서 공감의 저변을 늘릴 수는 있겠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뻔해질 수 있다는 함정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윤 감독은 "비교 대상이 되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더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예상 가능한 답을 내놨다.
뒤틀린 욕망이 불러오는 불행은 영화 본편을 위해 감춰두고 있어서인지, 한 차례 있었던 현장 공개와 제작보고회를 통해 보여준 것은 '공포'가 아닌 영화를 위해 배우들이 갈고 닦은 요가 실력과 아름다운 몸매였다.
실제 두 달 동안 혹독한 요가 수업을 받은 배우들은 고생했던 기억에 눈물까지 보였고,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는 앓는 소리가 가득했다고 전했으며, 이제는 몸매를 예쁘게 만들어주는 요가를 신봉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는 짧은 치마를 입고 등장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키 높은 의자에 올라앉아 치마를 단속하는 장면이 아슬아슬했다. 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영화 홍보에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을 비판한다는 영화가 배우들의 아름다움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드는 단면이었다.
영화는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자들의 욕망과 관음증을 충족시키는데 그치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라는 뻔한 주제를 과연 어떤 방식으로 뻔하지 않게 보여줄까 자못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