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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무거운 것은 다 내려놓고

이순옥

무거운 것은 다 내려놓고
가슴을 옥죄어 오는 부피만큼
먼지만한 것도 다 털어내고
고르게 평정하는 자연의 숨소리
느리게 느리게 돌려놓고
안으로 침잠하는 법을 익힌다.
세상의 인심 말하지 말 것이다.
속되다고 오열하지 말 것이다.
다 주고 또 주고 누구나 갈 때는
빈껍데기인 것을.

 

시인 소개 :1960년 경남 사천 출생,
<문학마을>로 등단, 시집<불의 영가>외 다수,
경기문학인협회 사무국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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