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공고가 제37회 소강배 전국남·녀중고등학교대항 테니스대회에서 3년만에 남자고등부 단체전 패권을 차지했다.
삼일공고는 6일 강원 양구 초롱이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단체전 결승에서 ‘에이스’ 정홍과 김기훈의 활약에 힘입어 ‘도내 라이벌’ 연천 전곡고에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일공고는 지난 2006년 이후 3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소강배를 되찾았고 올 시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대회 남고부 단체전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삼일공고는 제1단식에 출전한 김기훈이 상대 강철태공을 상대로 첫 세트를 6-2로 따낸 뒤 둘째 세트에서도 6-2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삼일공고는 제2단식에서도 권재용이 전곡고 정유진을 상대로 첫 세트를 6-2로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둘째 세트와 세째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각각 5-7로 패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재용의 패배로 팀 분위기가 전곡고로 넘어가자 3단식에 출전한 테니스 기대주 정홍이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나정웅에게 첫 세트를 5-7로 내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둘째 세트들어 강력한 스매싱과 파워넘치는 서브로 상대를 압도, 6-2로 세트를 따내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홍은 3세트에 나정웅이 손에 근육경련이 일어나 경기를 포기해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정홍의 승리로 기세가 오른 삼일공고는 4단식에서 박상민이 김태훈을 2-0(6-1 6-3)으로 제압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정홍은 이번 대회 남고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