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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도시농업’, 녹색 도시공간을 디자인한다

테라리움·디시가든 좁은공간 장식·자연학습용으로 탁월
접시·찻잔·투명용기 내 깨끗한 토양으로 자연의 멋 연출
농진청 ‘도시농업팀’ 전국 생활원예 콘테스트 매년 개최

도시에 씨 뿌린 ‘자연섭리’ 생활 농업으로 익어간다

도시농업이란 말 그대로 도시공간에서 농업을 하는 것 즉 도시를 경작하는 것이다.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이용해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기르며 이를 통해 도시민은 경제적 사회문화적 유익을 얻을 수 있다.

또 도시농업은 도시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으며 또한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통해 농업인과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도시와 농업,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단어로 이뤄진 ‘도시농업’.

몇해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주말농장과 함께, 실내에서 화분에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활동, 도심지의 자투리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일구는 등 우리 주변에서 도시농업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이 낮아 외국과 다르게 무단점유형식의 도시농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외국의 경우 일본의 시민농원, 영국의 얼라트먼트,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러시아의 다차, 쿠바 아바나의 도시농업, 캐나다의 커뮤니티가든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이 존재하며 매우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차 건강, 웰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위한 도시농업이 실내정원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어가고 있다.

 

실내로 들어온 ‘나만의 정원’

-유리 용기내의 작은 정원 ‘테라리움’


테라리움은 라틴어의 terra(땅)과 arium(용기,방)의 합성어로 ‘유리 용기내의 작은 정원’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투명한 유리 용기 내에 식물을 꾸미고 가꾸는 것을 말하며, 그 원리는 자연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생리 작용과 대기의 자연 순환법칙을 이용한 것이다.

테라리움은 실내에서 좀더 생생한 자연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번 설치하면 일정 기간 동안은 특별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 그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밀폐식 테라리움은 내부의 습도가 많기 때문에 습기에 잘 견디는 식물이 유리하고, 개방식 테라리움은 용기 일부가 열린 상테여서 습기가 외부로 나가기 쉬우므로 건조에 잘 견디는 식물이 유리하다.

아디안텀이나 네프롤레피스, 아이비, 꽃베고니아, 드라세나, 필로덴드론, 신답서스, 싱고니움, 스타티필름, 선인장과 다육식물, 아스파라거스 등이 있다.

-접시속의 작은 정원 ‘디시가든’

디시가든(Dish garden)이란 여러가지 모양의 접시류와 찻잔, 컵, 칵테일잔 등 각종 생활 용기에 흙을 채우고 식물을 심어 감상하는 것을 말한다.

디시가든은 용기의 선택에 있어서 다양성이 있으며, 특히 찻잔류를 이용하게 되면 제작이 간편할 뿐만아니라 독특한 멋이 있어서 좁은 공간의 장식용으로 적당하다.

악취가 없고 깨끗이 소독된 토양이어야 하고 테라리움용 토양과는 달리 질감이나 색깔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부엽토나 질석, 퍼라이트, 냇모래, 화산회토, 마사토, 숯가루, 자갈 등이 이용된다.

용기는 일상생활용품으로 접시류, 받침류등 모두 괜찮으며 높이가 낮아야 하고 색깔이 지나치게 강렬하거나 원색적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열대 및 난대성 식물(석창포, 아스파라거스, 엽란, 베고니아, 호야, 신고니움 등)과 선인장 및 다육식물, 초화 및 자생식물(회양목, 사철나무, 할미꽃, 초화류) 등 그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디시가든에 적합한 식물은 테라리움용 식물과 비슷하지만 이보다 선택 범위가 넓다. 그러나 배수공이 없는 단점으로 습기에 강한 식물을 선택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도시공간을 녹색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지난 6월 농촌진흥청에는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최초로 ‘도시농업팀’을 신설했다.

도시농업팀은 시민들의 가정 실내외에서 채소, 과수, 특용작물은 물론 꽃들을 가꿔 도시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농업기술 시범보급과 다양한 농업활동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민들의 생산적인 여가활동을 돕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 도시녹화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녹화기술을 보급하고, 시민들이 평소에 관심이 많은 베란다정원, 테라리움, 디시가든 등 3분야를 중심으로 각도별로 최우수자들이 참여하는 중앙단위 경진대회인 ‘전국 생활원예 콘테스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현재 농진청은 전국 생활원예 콘테스트 개최를 비롯해 도시소비자 농업 특성화 사업과 소비자 사업 등 다양한 도시농업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

서울과 부산, 청주, 군산, 여수 등 5개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시소비자 농업 특성화 사업은 지역의 특색에 맞춰 도시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 도시생활농업 활성화 지원과 소비자의 방 운영, 도시민 농촌생활교육 등 도시민을 위한 다양한 도시농업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심리학자 ‘매스로우’가 주장한 인간의 욕구 5단계를 도시농업에 적용해 ‘도시농업 실현 5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농업 실현 5단계란 1차적으로 최근 웰빙을 선호하는 생활양식을 반영한 안전농산물 생산과 이용이며 2차는 녹색도시 환경 소생을 통해 저탄소 녹색공간을 만들어 가고, 3차적으론 도시민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통한 공동체 형성이며, 4차적으로 농업활동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마지막 5단계에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선진국형 삶을 농진청이 주도해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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