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부산’은 막장인생을 살아가는 부산남자들의 거친 운명과 뜨거운 가족애를 다룬 액션드라마이다.
‘부산’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아비 노릇 해본 적 없는 양아치 강수(고창석)가 아들(유승호)을 살리기 위해 18년간 숨겨온 친아버지 태석(김영호)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쓰레기 같고 무책임한 양아버지 강수와 자신의 존재조차 모르는 친아버지 태석, 그리고 방치된 채로 두 아버지의 삶을 쫓아가는 소년이라는 흔치 않은 상황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유승호가 이번 영화에서 분한 인물은 18살에 삼류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종철 역.
일찍 엄마를 잃은 종철에게 남은 가족은 아빠인 강수뿐이지만 그는 술과 도박에 빠져 매일을 인간처럼 생각조차 못하는 아빠다.
그리고 친아버지인 보도방 사장 태석 역시 종철에게는 분노의 대상이다. 그가 더욱이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신 역시 이런 어른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분노는 바로 이 몹쓸 어른들에게 거침없는 도전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의 의도 때문에 주인공들의 세상은 지금 이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가장 어두운 일면을 보여준다.
여자를 술집에 제공하는 속칭 ‘보도방’의 실체, 밀입국과 장기 밀매, 자기 사업을 지키기 위해 벌어지는 계파간의 폭력과 거친 욕설 등이 최대한 리얼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기도 한 ‘부산’, 남자 세명이 펼쳐가는 가족애를 느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