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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바람 부는 날

흔들리지만
부러지지 않고
바람 부는 날 견딘다
말라붙은 잔가지
바람에 까실까실
성가시다

맺히지 않고
머물지 않고
큰마음으로 세상과 마주 할래
바람의 마음으로
마른 잔가지들
털어버려야지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마음은 나를 돌본다

지상에 영원은 없다
지나간 시간이 건내는 잠언으로
바람의 시간을 견디어 낸다



 

시인 소개 : 1964년 서울출생, <시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사랑한다 말하지 않지만 그네가 흔들린다>외 다수,
문파문학회 회원, 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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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호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