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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치 않은 살인’ 엄습하는 트라우마

12년 만에 부활한 사형제도 사형 집행 교도관 고뇌 담아
배우 조재현 연기 내공 대목
집행자/ 내달 5일 개봉

“가로 2미터, 세로 4미터의 직사각형 사형장, 그 무엇도 보여주지 못했던 삶과 죽음의 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갑작스런 정부의 명령으로 12년 만에 부활한 사형제도로 인해 생애 처음 사람을 죽여야 하는 사형집행 교도관들의 고뇌를 담은 영화 ‘집행자’가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교도관의 일상에 진지하게 그린 영화로 교도관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느낄 수도 알 수도 없는 묘한 애증과 고뇌를 사형집행이라는 소재를 통해 적절히 묘사했다.

뿐만아니라 교정본부에서 영화가 원만히 제작될 수 있도록 사형장 공간을 제외한 교도소 장면의 90%를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그동안 여러 영화에서 강한 캐릭터로 범접할 수 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조재현이 ‘집행자’에서 10년 차 교도관 ‘배종호’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한층 빛을 밝혔다.

‘짐승은 자기보다 강한 놈에겐 달려들지 않는다’라는 철칙 하나로 재소자들 위에 군림하던 그는 12년 만에 갑작스레 부활한 사형제도에도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법을 집행하는 것이다’라며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막상 첫 사형집행을 한 후, 환상과 환청에 시달리며 어떤 사형집행 교도관들보다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데 이 부분이 바로, 배우 조재현의 깊은 연기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기를 위해 몸을 내던질 정도의 열의를 보였던 조재현은 “원래는 겁이 없다. 생긴 것도 그렇게 생기지 않았나. 하지만 ‘집행자’ 촬영을 한 이후 겁이 굉장히 많아졌다. 이제는 혼자 다니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라며 작품에 몰입했던 자신의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직업이기 때문에 원치 않는 살인을 해야만 하는 사형집행관들의 고통을 생생히 추적한 영화 ‘집행자’.

조재현을 비롯, 윤계상과 박인환의 호소 짙은 연기로 완성된 ‘집행자’는 단 하나의 눈물과 공감, 깊은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1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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